부산에 살고 있고 4살 아들과 와이프와 함께 어제 16일 일요일 오후에 울산 태화강 생태공원에 갔었습니다.
지지난주에 처음 갔었는데 십리대숲이라고 이름지어진 대나무숲 산책코스가 너무 좋아서 우리식구 다 만족하여 일주일만에 다시 기쁜마음으로 방문한것이었습니다.
지난 두번 모두 같은 일요일 같은 시간대에 방문했고 주차에 문제가 없었기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시간대에 방문한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버스다니는길에서 태화강쪽으로 들어가는 도로에서부터 낌새가 이상했습니다, 좌우 모든 도로가에 빈틈없이 수많은 차들이 불법주차되어있더군요. 왕복2차선도로에 좌우로 자동차들이 서있으니 한대 진입하기도 어려워 들어가는차 몇대지나가면 나오는차들은 서있다가 곡예운전을 해야했습니다. (사진 하단 주택가와 도로블럭의 뱅글뱅글 빨건색으로 그린 부분들)
가까스로 태화강 생태공원에 진입하여 공영주차장 주차를 하려하니 이미 차가 다 차있고 (이건 아무 문제없습니다, 사람많으면 주차장에 차없는건 당연하죠)
그 반대편 차선(주차 라고 써둔 곳의 반대차선.음식점쪽)은 주차구역이 아닌데도 그 긴 태화강 생태공원 끝과 끝까지 전부 불법주차되어있었습니다, 여기도 왕복 차선인데 차한대 움직이면 반대차선 차는 서서 기다려야하는...
그 뒷편의 상가와 주거지역 골목골목도 모두 마찬가지로 불법주차 차량들이 가득가득.. 하아아아아....
한시간 돌다가 중간에 아이와 와이프 내려주고 추가로 한시간. 거의 두시간을 정식 주차할수있는 공간 찾다가 겨우 주차하고 식구들에게 합류했습니다.
평상시보다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 로는 설명이 안되는. 100%, 저쪽에서 대규모로 열린 부활절 예배 참가자들이 몰고온 불법주차 차량들이었습니다. 오히려 각 진입로마다 어꺠에 띠를 맨 교회분들이 주차구역 아닌 불법공간으로 차들을 유도하고 있더군요. 수십명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6시쯤인가 행사끝나고 30분쯤 지나자 태화강 인근의 도로들이 지난 일주일 전의 상태로 돌아간것을 보면 전 100% 부활절 참가 차량들이라고 확신합니다.
공원처럼 공공의 영역에서 대규모 행사를 하려면 각 교회에서 관광버스에 태워서 참가를 하든가. 그 행사장 공간의 도로상태나 주차가능상태를 보고 , 예상 참가자수 산정하여 일반버스등의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거나 관광버스 대절하여 들어오는게 상식적인 진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더군요.
부산 해운대의 모 대형교회도 일요일 오전이면 교회 주변 모든 도로마다 불법주차 차량들로 아우성인데. 공원에 놀러가서까지 그 행태를 보자니 울화가 치밉니다.
반대편 음식점쪽에서 저녁먹는데, 행사마치고 빠져나가는 그 불법주차했던 차량들과 사람들 구경하며 속으로 (앞에 아이가 있는지라 )오만가지 욕을 욕을 하면서 밥먹었습니다.
제발 좀 염치와 상식이란걸 알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