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전쯤 교정시작해서 다음달에 교정완료 하는 31살 아재입니다.
교정땜에 한달주기로 치과를 방문해야해서 이틀전 토요일에 방문했는데요
다달이 보던 간호사분이 아닌 처음보는 간호사분이 계셨습니다.
이른시간에 예약해서인지 저밖에 없어서 약 1분쯤 대기하고 바로 진료실에 입장했습니다.
처음보는 간호사분이셨는데 마스크를 쓰셔서 보이는 부분은 눈 밖에 없었습니다.
쌍커풀이 진한 눈이 굉장히 매력적이게 느껴졌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간호사분이 말씀하시더라구요
편하게 대화체로 하겠습니다.
간 : "날씨 참 좋네요"
저 : "네.. 허허"
간 : "벚꽂시즌인데 벚꽂구경은 하셨어요?"
저 : "네? 아.. 아뇨 아직 구경못했어요"
간 : "네~ 그럼 이번달쯤 구경하시겠네요?"
저 : "아뇨.. 저.. 같이 구경할 분이 안계셔서요.. ㅠㅠ"
간 : "아.. 죄송해요 ..저도 같이 구경할 사람이 없어서 아직 못했어요.."
저 : "네, 하하... 정곡을 찌르시다니. .ㅠㅠ"
간 : "호호호"
이런식의 대화를 주고받고 대화가 끝났는데요
약간의 대화였지만 왠지 모르게 설렘설렘이 분출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머진.. 진료받으며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였습니다.
의사샘께 진료받으면서 옆에 계신 간호사분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마음속으론 장인어른께 인사도드리고 결혼도하고 자식들 장가도 보내고 다 했는데요.. ( 욕금지! 마음속으로만 했습니다. ㅠㅠ )
설렘이 최고조에 달해 더이상 참을수없어
진료 끝나고
"그럼 그 데이트 저랑 하실래요?"
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마음속으로만요..
교정 마감 기간이라 의사선생님께서 마중나오시는 바람에 진료관련 외에 말도 못걸었습니다.
의사선생님 들어가실때까지 좀더 시간끌려고 칫솔도 구입했는데 ㅠㅠ
원래 간호사분들 진료시에 친절한건 알고있지만..
저런식의 약간의 사적인? 대화는 처음 해봤습니다.
이런걸로 설렘인거 보니 제가 금사빠인거 같기도 하고.. 하하
다음에 치과가면..
그때는 사적인 말거는거 도전해보려고요!
어차피 ASKY는 변함없겠지만요 .. ㅠㅠ
근데 오랜만에 느낀 설렘설렘이라 그런지
기분은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