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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8명 생계 어려워 경비 지원받아 세월호에 탔다 침몰사고를 당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중 10% 이상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이른바 '형편 곤란자'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생활비를 쪼개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랐다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단원고가 만든 '제주도 수학여행 사전계획'이란 문건을 보면, 이 학교 2학년 전체 학생 338명 가운데 운동부 학생과 여행 포기자 등 9명을 뺀 329명이 수학여행길에 올랐다. 몸이 불편한 학생 4명은 비행기편을 예약했고 325명은 교사 14명과 함께 인천항에서 세월호를 탔다.
배에 탄 학생들은 4월15~18일 3박4일 일정 수학여행 비용으로 1인당 33만550원을 냈다. 그러나 이들 중 20명은 19만5500원, 18명은 13만550원밖에 낼 수 없었다. 세월호에 탄 학생 가운데 11%에 해당하는 이들 38명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여행 경비 마련도 빠듯해 이른바 '차등 경비 산출 대상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가정 학생 18명은 경기도교육청 지원금 20만원을 받아 어렵사리 제주 수학여행길에 올랐다.
실종 학생의 어머니가 일했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 음식점 주인은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일생에 한번뿐인 아들 녀석의 고등학교 수학여행은 꼭 보내주겠다며 아주머니가 허드렛일을 더 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숨지거나 실종된 학생 가운데 경기 반월·시화산업단지 노동자들의 자녀가 여럿이라 이 지역 공장들도 침통한 분위기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21일까지 집계한 결과, 조합원 자녀 21명이 세월호 사고로 사망·실종됐다. 김영호 금속노조 에스제이엠(SJM) 지회장은 "안산 반월·시화공단은 다른 사업장 노동자들과도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 사업장 안에 실종자나 사망자 가족이 없더라도 침울한 분위기다. 일손이 안 잡힌다"고 말했다.
안산/김기성,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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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슴이 더 미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