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점부터 한국에서 태어나는 남자는 진지하게 이 나라에서 이탈을 생각함.

 

지금 1년 9개월도 사회에서의 적응기간과, 그 기간동안의 학업, 경력 단절을 생각해보면 큰데,

 

만약 3-4년을 지키라 한다?

 

물론 옛날같이 취직률 높았을 때, 그리고 군대 다녀오면 그거 높게 쳐주던 때에는 가능한 이야기지만,

 

지금은 100% 취직 보증을 해도 3-4년 생각해보면 걍 징병제 없는 나라로 갈 생각밖에 없을거임.

 

 

아니면 어떤 사유를 들어서라도 빠질거고, 거기에 대해 도덕적 책임도 못 묻겠지.

 

사람이 3-4년동안 뼈빠지게 한 곳에 묶여서 권리도 자유도 누리지 못하고, 오직 의무만을 위해 활동하는데.

 

거기에 대해 받는 건 쥐꼬리를 넘어 쥐 꼬리 속 기생충만한 월급과, 쓰레기같은 군복과 활동복, 그리고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대우?

 

 

농담 빼고 전쟁 일어나면 이 나라를 위해 싸울까, 아니면 도망갈까?

 

아뇨, 정말 저라도 도망갈거 같은데요 이건... 나라가 해준게 뭐냐 말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국방 이전에, 의무 이전에 권리를 뺏어갔는데요 이 정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