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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애국심이란
게시물ID : sisa_895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론사탕
추천 : 4
조회수 : 3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16 23:44:14
우리는 어릴때부터 애국심을 교육받는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초등학교때 애국가를 배울때 시작해
중고등학교때 국민의례를 외우고
군시절 나라에 청춘을 바쳐서 완성된다.
가끔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울리는 국가를 들으며
울컥울컥 눈물이 차오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왜 나라를 사랑할까
왜 나라를 사랑해야만 한다며 교육받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왜 나라를 사랑하냐 물으면
확실하게 대답할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맹목적인 사랑, 조건없는 사랑...?
좋다, 그런 사랑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애국심은 늘 양날의 검이기에 항상 조심해야만 한다.
자칫하면 나라를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개인을 짓밟고 제국주의나 파시즘적으로 흐를수 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나에게 왜 나라를 사랑하냐 묻는다면
우리 국민은 단 한번도 불의에 굴복한적 없기에 사랑한다고 하리라.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과 조선시대 왜군의 침입부터 왕은 도성을 버리고 도망갔지만 민초들은 굴하지 않고 나라를 지켜냈다.
절망의 시대이던 일제시대 힘은 없지만 우리 민족은 끝까지 거대한 일제의 탄압에 저항했다.
한국전쟁 당시 대통령은 개전과 동시에 한강다리를 끊고 도망갔지만 우리는 싸웠다.
종전후 도망갔던 대통령은 부정선거로 권력을 연장하려 했지만 깨어있는 시민들은 419 혁명으로 악을 몰아내고 그 정신은 헌법 전문에 기록되었다.
그 이후로 수십년간 어두운 군사독재가 계속되었지만 우린 굴복하지 않았다.
유신반대운동, 부마항쟁, 518 등등 수많은 민주화를 위한 몸부림 끝에 마침내 6월항쟁으로 직선제를 쟁취했다.
우리의 역사는 불의에 저항하고 정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 우리의 몸속엔 그런 DNA가 흐른다. 그렇기에 나는 나라를 사랑한다.
하지만 사랑이란것은 감정이기에 누군가에게 강요할수는 없다.
국가의 권력앞에 목숨을 잃은사람의 유족에게, 부당하게 나라에게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무능한 나라탓에 배안에서 희생당한 영혼들의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애국심을 바라는건 너무 잔인한 일인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날로부터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그날 나는 이등병이었고 짬밥을먹으며 YTN을 시청하다 사고를 처음 알게됐다.
당시 뉴스에 '탑승객 전원 구조' 라는 문장이 나오던게 선명히 기억에 남는다.
무능한 나라, 거짓된 나라, 불의한 나라
우리는 늘 그랬듯이 그것들과 싸워갈것이다.
우리가 반만년간 해오던 일이고 우리의 DNA이다.
결국엔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과 당당히 우리는 해냈노라고 이제 편히 쉬시라고 말할날이 올것이다. 그때가면 우리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당당히 나라를 사랑하라고 애국심을 교육할수 있을것이다.
그동안 불의하고 무능한 국가에게 희생당한 모든 분들의 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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