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때 여드름을 좀 심하게 앓았어가지고

지금도 왼뺨에 깊게 패인 자국이 있어요

저는 이것때문에 사람들하고 대화할때 눈을 못마주칠 정도로 자존감 훔쳐가는 도둑이에요 도둑...ㅎㅎ

암튼 그랬는데 얼마전 친구랑 얘기하는데 니가 신경쓰는만큼 티가 안난다 말안하면 있는지도 몰라

이러는거예요... 걔가 착한것도 있지만 거짓말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진지하게 말해주니까 갑자기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어요

여전히 이런 큰 흉터를 사람들이 잘 못본다는게 믿기 힘들지만요...


그리고 저는 눈이 나빠서 도수가 무진장 높은 뿔테안경을 끼는데

전 제가 안경 낀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사람 백이면 백 렌즈가 훨씬 낫대요...

안경 끼면 뭔가 인상 유해보이구 얼굴이 좀 휑한데 메워주고 이런 느낌?

이렇게 말하면 무슨 안경벗으면 미인? 같은 클리셰같은데

렌즈는 거울볼때 뻥을 안쳐서 그런거 같아요...

안경은 뻥 잘쳐주는데...ㅎ...

암튼 그런거 있지 않나요 나는 이런게 잘어울리는거 같은데 남들은 이게 낫다 하거나

엄청 컴플렉스인데 남들은 잘 모른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