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된 토끼인형입니다. 90년대 초반이에 몇천원정도 했던것 같아요.
엄마가 출장 가셨다가 선물로 사다주셨고 어릴 때 이 친구 없으면 잠을 못잤습니다.
저는 무럭무럭 자라서 더이상 이 친구가 없어도 잠을 잘 잡니다. 슬프게도요.
하지만 이 친구는 시간이 지나서 손만 닿아도 바스라지네요.
아파서 참 여러곳 꿰매주기도 했고요. 평생 바느질은 거의 예삐한테만 해줬네요.
25살이나 먹었으니 당연한걸지도요.
오늘 친정엄마가 전화와서는 예삐를 버려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전화기에 대고 통곡을 했네요;; 엄마 당황하셔서 일단 비닐에 싸놓을테니 알아서 하라고 하십니다.
이 친구가 지금 손만대도 부서지는 상황이라서 빨거나 할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리폼을 하려고 해도 천 자체를 다 갈아야되는 상황이라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시겠지만 솜은 다시 쓸 생각입니다.
물론 옛날 솜이라서 많이 삭고 상태도 안좋겠지만요.
그래도 왠만하면 리폼하는 곳을 찾고 싶습니다.
검색은 해봤지만 보통 소량 제작하는곳 뿐이고 리폼하는곳은 딱히 없어서 고민입니다.]
혹시 인형 리폼/제작 업체나 개인 알고 계신분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