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동안 눈팅만 하던 눈팅족이에요...
이걸 시게에 올려야 할지 고게에 올려야 할지 고민고민 하다가 왜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있지, 라는 사실에 멘붕이 와서 멘붕게에 올려요ㅠㅠ(폰으로 올리는거라 가독성 떨어지는것에 이해바래요)

먼저 저는 문재인 지지자 입니다.

요즘 대선때문에 엄청 시끌벅적 하잖아요..
이명박ㄹ혜 연타로 대통령 해먹는걸 보면서
'아 이제 이나라 말아먹었다' 생각하고 신경 끄고살다가, 최순실 사건
터지고 평화촛불시위로 대통령까지 탄핵되는걸 보고서 슬슬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게 베스트나 베오베글 보다보면 주변사람들 설득해서
문재인 쪽으로 마음 돌리게 했다는 간증글을 보고, '아 나도
우리 부모님 한번 떠보고 문재인 아니면 설득해봐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부모님께 슬그머니 여쭤본게 한 2주 전 입니다.

 근데 이게 카오스의 서문일 줄이야...
저희 부모님께선 어마어마한 종북좌파빨갱이 사상을 가지고
계신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문재인은 좌파고 걔가 대통령 되면 나라 전쟁나고 사람들 빨갱이 된다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처음엔 "그냥 문재인은 안돼" 라는 식으로 말씀 하시길래
그 근원지가 어딘지 알아내서 팩트를 알려드리고 마음을 돌려보려 했으나,
이 열차의 종착역은 '5.18민주화운동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다' 였습니다..

저는 항상 오유 베오베만 눈팅하며 살던지라 설마 우리 부모님이
이런 사상을 가지고 계실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ㅠㅠ 
어떻게 최대한 부모님 말씀 넘어가고 인정하고 기분 안상하게
하면서 시게에서 부모님 설득 할만한 것들 캡처해서 보내드리고,
동영상 링크 뜨고, 문모닝도 해보고 했지만

아예 사상이 다르고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보니(어느정도냐면 개표조작을 해서라도 전 선거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것이 나았다. 라고 하심ㅠㅠㅠㅠㅠㅠ) 말이 아예 통하지가 않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ㅠㅠ 밤새 아르바이트 하고 왔는데
부모님이랑 통화하다가 결국 맨탈이 터져서 결국 로그인 해 글 남깁니다... 살려주세요ㅠㅠ

ps. 여동생은 안철수 and 공부나 하삼 주의에 정알못 남동생이
제 주위에 포진중 입니다.. 그나마 남동생이랑은 사이가 매우 좋아서
더 플랜 한번만 보고 와주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