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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자리 양보가 어려운가요ㅜㅜ
게시물ID : baby_19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amtndls
추천 : 10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4/14 19:47:17
오늘 회사일도 힘들기도 하고 안좋은일도 있어서 그랬는지
컨디션이 안좋아서 멈췄던 입덧도 다시 했거든요..
 그렇게 퇴근길에 탄 버스에서 사람이 만석인데 한산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아직 초기라서 티도 안날거고 뱃지 못보면 그럴수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양보를 바라진 않거든요.
 근데 오늘은 정말 몸이 너무 힘들어서 앉고 싶은데..
 운전 기사 아저씨는 하필 거칠게 운전하시는분이고..
 그렇게 커다란 뱃지를 달그닥 거리며 간신히 서서 가는데 앞자리 배려석에 앉으신 아저씨가 뱃지한번 보고 제 얼굴 보고 위아래로 훑어보시더라구요.
 순간 너무 뭐랄까 구경거리가 된 것 같고 굴욕적이어서 뱃지를 아저씨 안보이게 돌려버렸어요.
 그래도 계속 다리한번 훑어보고 배도 보고 얼굴도 보고.. 저랑 눈이 마주쳐도 아랑곳하지도 않더라구요.
  버스가 사람없이 조용한데 난폭하게 운전해서 가방이랑 뱃지랑 부딪히며 달그닥 거리던 그소리가 너무 짜증났어요
양보 안해주실거면 차라리 주무시는척이라도 해주시지 왜 그렇게 구경하듯 쳐다보셨는지..   
진짜 욕이랑 눈물이 터져나오는걸 간신히 참다가 버스 내리자마자 길에서 펑펑 울었어요.. 창피한줄도 모르고 소리내서 꺽꺽 울어버렸네요
 처음엔 왜 뱃지가 이렇게 큰가 햇는데..
 멀리서도 잘 알아보고 배려해달라는, 작게만들어 안보였다는 핑계를 대지 못하게 함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 아저씨뿐 만아니라 다른분들도 다 보셨겠져 뭐 양보가 의무는 아니지만.. 정말 오늘처럼 힘든 날엔 배려받았으면 하는 바람에 뭔가 서운한? 그런 감정이 들었어요
 
진짜 제가 애기 낳고나면 저 멀리 계신 임산부들도 다 양보해줄거에여ㅜㅜㅜ  
임산부들 다들 힘내세용ㅜㅜㅜ 정말 임신이란게 쉬운게 하나 없네요  

참, 양보 받은적도 물론 있어요! 너무 감사해서 고개꾸벅하고 너무 신이나서 남편 친구들 가족한테 동네방네 자랑함ㅋㅋㅋ   우리나라 좋은나라라고ㅋㅋ
출처 서러워서 길바닥에서 울다 들어 온 14주차 삐약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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