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막내의 잠자리에 들어가 비켜달라는 막내의 요구에도
비켜 줄 마음이 1도 없는
요런 얄궂은 표정으로 모두의 원성을 샀던 둘째는
사실 둘도 없는 사랑꾼임 ㅋ
나머지 두 녀석 중 한 녀석이라도 없으면
온 집안을 찾아다니면서 빼용빼용(덩치는 산만한데 울음소리가 아직 애기;;;)
울며불며 찾아다니고
요 똥고양이들이 어디 들어가 갖혀서 못 나오기라도 하면
그 앞에서 망부석 처럼 서있음으로써 어리석은 닝겐들에게 형제들의 위치를 알려줌과 동시에 구조를 요청함
게다가 젖도 못떼고 사고로 우리집에 굴러들어 오게 된 막내가
천지 분간 못하고 자신의 두툼한 배의 젖을 물었을때도
남자로서 충분히 당황스러울 수 있었으나, 뽕알도 진작에 없는 놈이 어디서 부성애가 넘쳤는지
첨에 조금 움찔하더니 기꺼이 자신의 찌찌를 내어줌 ㅠㅠ
이렇게 사랑꾼인 둘째는 사랑꾼답게 스킨십도 엄청 좋아함
무릎고양이는 아닌데 스킨십을 좋아하는 좀 헷갈리는 면을 보이긴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스킨십은 팔베개임
누워서 껴안기를 가장 좋아함
새우튀김인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리가 저렇게 굵은게 아님
다리 뒤에 꼬리가 있어요~
신기하게도 막내랑 첫째는 서로 붙어있는 적이 한번도 없음
첫째성격이 좀 까칠하기때문인데
그래서 방정맞은 셋째를 용납을 못함 ㅋㅋㅋㅋ
막 막내가 공연히 뻬-뻬- 거리며 울면서 돌아다니거나
엄청 방정맞게 움직일때 첫째가 저 멀리서 보고 있다가 때리러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신기하게도 둘째랑은 엄청 잘 붙어 있음
4년 넘게 둘 사이를 봐왔지만 아직도 신기함
똥고양이뿐만 아니라 집안 닝겐들과도 스킨십을 잘함
내가 팔베개를 해주거나 팔을 저렇게 나한테 얹고 잘때가 많은데
자다가 눈떠보면
가끔 둘째가 멀뚱히 자는 나를 쳐다보고 있을때가 있음
그리고는 내 코나 볼을 쓰담쓰담 해주는데 기분이 엄청 좋음 ㅋ
그런데 고양이가 팔을 얹는 행위는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생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는걸
어디서 본것같은 기억이 나는데
정말 나를 하찮은 닝겐이라고 생각할지도;;;;;;;;;
마무리는 어케하지????
이쁜척하는 둘째보며 안녕히 가세요~
(첫사진과 동일 고양이가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