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심리 상태는 분명하게 알려준다고 봅니다. 어제 안철수후보가 토론에 사용한 문장들을 보면 대부분 조사가 빠져 있어요. 방명록에 작성된 문장을 봐도 조사 사용이 극단적으로 적다는 게 눈에 띄더군요. 어느 국문학자의 칼럼을 보며 알게 된 사실인데 조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공이 의학에 이공계 계열 치중한 일을 하다 보니 논증 방식도 귀납적이라 자연과학 현상을 밝히는 데엔 능할 지 몰라도 사회과학적 현상을 풀어내는 데엔 한계가 분명히 있어요. 안후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 다른 무엇보다 자신의 결점인 공감 능력을 키웠어야했는데 안타깝게도 타고난 공감능력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걸 채우려는 노력도 관심도 없다는 점에서 많이 실망스럽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