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졌다고 주위에서 칭찬을 하거나 태도가 달라진게 기분 나쁘단 분들이 계시더군요. 전 왜 그런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그런게 살을 뺌으로써 누리는 즐거움이 아닌가 의아했어요. 근데 제가 살이 쪘다가 빠졌다가...몇달만에 십키로 정도를 왔다갔다 폭식 식이장애 운동중독 극심한 기분변화 생리불순 등등 아직 현재진행형이기도 한 그 다이어트 과정을 통해 살을 빼고 있어요. 힘들죠..고통스럽기도 하고. 아! 최근 다게에 폭식증 관련 글이 많이 올라와서 큰 도움 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아무튼 전보다 많이 빠졌죠. 근데 누가 제 살찐 시절 사진을 들이밀며 진짜 많이 빠졌다고 이땐 완전 돼지였지만 지금은 보기 좋아졌다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보면 살 빠졌단 칭찬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기분이 나빴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살 쪘든 날씬하든 나는 나이고... 내 가치가 변하는게 아닌데 살을 가지고 평가받는다는게 불쾌하더라고요. 살 쪘을땐 나름 먹고싶은거 맘대로 먹어서 행복했고 운동도 계속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몇키로 차이가 뭐라고 예전엔 이랬는데~~~하고 과거의 나와 비교당할 이유가 없잖아요. 똑같은 인물이니까요. 어쨌든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지만 전 살이 찐 저도 사랑해요. 행복지수로 보면 그때가 훨씬 좋았으니까. 이래도 저래도 난 나니까 살이 쪄도 괜찮다고 생각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