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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 800년 앞선 유물, 면직물역사 다시써야
게시물ID : history_13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래된유머
추천 : 11
조회수 : 133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1/02 20:57:24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고려말인 14세기 후반 문익점(1329~1398)에게서 비롯됐다는 한국 면직의 역사가 무려 800년이나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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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부여박물관(관장 강대규)은 부여 능산리 절터 출토 유물을 정리, 분석하는 과정에서 1999년 능산리 절터 제6차 조사에서 수습한 직물(폭 2㎝, 길이 약 12㎝)이 면직물임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박물관은 한국전통문화학교(심연옥·정용재 교수) 팀과 함께 주사 전자현미경(SEM)을 통한 종단면 관찰 결과, 면섬유의 특징이 뚜렷이 관찰돼 이 직물이 식물성 셀룰로스 섬유로 짠 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유물이 목화에서 실을 뽑아 독특한 방법으로 직조됐음을 가리키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면직물의 재료가 되는 목화는 역사적으로 14세기 후반에 문익점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가장 오래된 면직물은 안동 태사자 묘에서 출토된 흑피화(검정 소가죽으로 만든 장화)의 안쪽에 붙어 있는 것이다. 제작 시기는 고려 말 공민왕(1330~1374) 때로 추정됐다.

그러나 능산리 절터 서쪽 돌다리의 백제 유적 층에서 출토된 이번 면직물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의 면직물 역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 면직물과 함께 출토된 ‘창왕명 사리감’의 제작년도가 567년임을 감안할 때 문익점보다 무려 800년이나 앞서는 국내 최고(最古)의 면직물로 볼 수 있다고 박물관은 강조했다.

박물관은 “이번 면직물은 고대의 일반적인 직조법과는 달리 강한 꼬임의 위사(緯絲)를 사용한 독특한 직조방식의 직물”이라며 “중국에서도 아직 그 예가 보고된 바 없어 이 직물을 통해 백제인의 독창적인 직조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성과는 10월 국립부여박물관이 개최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800년 정도 앞선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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