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날 때..
내 생각과 100% 일치하는 사람만 만나면 좋은데..
그러긴 쉽지 않은 거 다 동의하실 겁니다.
제가 짧은 인생이지만..
나름의 개똥철학이라고 해야하나;;
웃기지만 그래도 말을 해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 사람 저사람 다 멀리 해버리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보면, 주변에 사람이 별로 남지 않더군요.
사실 제 마음이랑 제일 잘통하는 사람이 절친으로 남는거고..
아니면 그저 그런 친구인거고..
점점 친밀도가 떨어지는거지..
내 친구! 아니면 내 친구 아닌 놈! 이렇게 두 분류로 사람을 사귀는건 아닌것 같아요.
손석희. 안철수.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어떤 점은 맘에 들지만, 어떤 점은 맘에 들지 않을 테죠.
그런데 사실 그런게 다 삶(?)이고 민주주의(?)인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 개의 사건에서 실망해서 혹은,
나랑 가장 가까운 사람과 다른 편에 있다고 내 편에서 탈락시키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친구가 오유하는 거 보다가 우연히 놀러오게 되었는데..
여기 사람들에 대해 나름의 존경심(?) 이런 것도 있었거든요.
세상 불의에 못 참고 나서는 정의의 투사? 그런 거?
이런 저런 영향도 많이 받아서 촛불집회도 나가고 했는데..
요즘 점점 실망해가고 있습니다.
너무 세상을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보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새누리가 판칠 때..
그 때에 비해서 정말 형편이 좋아지지 않았나요?
만약 홍준표,박근혜,이명박vs 문재인이면.. 고민도 할 것없이 문재인을 찍어야 하는데..
문재인 vs 안철수이면.. 적어도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가까운 사람을 골라볼 수 있게 된거잖아요.
문재인은 중도 진보의 느낌이 물씬 나고... 안철수는 중도 보수의 느낌이 납니다.
이런 세상이 왔건만..
안철수도 박근혜다. 안철수가 이명박이다.. 안철수도 적폐이다.. 이런 말을 보고 있으면 참 씁쓸하네요.
도대체 어디까지가 적폐인가요?;
적폐 청산.. 저도 동의해서 매주마다 촛불집회 나갔는데..
제가 말한 적폐청산은 구 수구 세력의 퇴화였지..
민주당의 집권을 이야기 한건 아니었는데 언제부턴가 적폐청산이 그런 의미로 쓰이는 것 같아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적폐라는 말은 참 신중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적폐는 청산해야 하고..
다만 청산하면 돌이킬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다는 건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훼손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내가 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지만..
내가 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못 되더라도.. 승복하고 지지할 수 있는게 민주주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