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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폐업신고 남았네요~
게시물ID : menbung_45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얄파크
추천 : 12
조회수 : 950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7/04/11 19:09:04
28살에 시작한 호프집..
 
열심히해서 큰돈도 만져보고~
 
트렌드가 변화하여 인테리어도 바꿔보고 다시 살아나기도 하고 했는데..
 
이젠 지쳤어요~
 
35살이 되었는데..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접으려 합니다.
 
저처럼 버티다가 망한 가게들 사이에는 무한리필 가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네요..
 
1명당 9천원만 내면 고기를 무한대로 먹고..ㅎ
 
고기 무한대로 먹으면 음료수 서비스로 나오고..
 
1만3천원 내면 술까지 무한대로 주고..ㅎㅎ
 
경기가 어려우니 저런 가게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네요..
 
물론 그 사장님들도 먹고 살기위한 선택일수는 있으나,
 
과연 오래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프차들이 사장들의 심리를 잘 꾀는거 같아요..
 
프차들만 배불리는 저런 시스템을 계속해서 찍어내고 있으니..ㅎㅎ
 
얼마전에 불경기에 대박집들이 소개되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템일까 무슨 아이템이길레 이 불경기에 대박을 칠까 하고 봤지만..ㅎㅎ
 
대부분이 막퍼주기식이더라구요...
 
돼지고기를 시켰더니 소갈비를 내주고...
 
그거에 환호하는 손님들 ㅋㅋㅋ
 
놀란척 이게 공짜에요? 라고 물어보는 VJ와... "네 여긴 돼지고기를 시키면 소갈비를 서비스로 줍니다^^""
 
이런 손님들 사이에...
 
멋쩍게 나온 사장은 남는게 없어도 저희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다~
 
이런 멘트를 날리고 있고,,,ㅎㅎ
 
티비를 끄며 생각했어요~
 
과연 저것들이 옳은것인지.. 내가 틀린게 아닌가..
 
물론 소비자들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니가 틀린거다. 라고 말할수 있지만.. ㅎ ㅓ ㅎㅎ
 
처음 시작할땐 알바비가 4300원정도 였어요.. 지금은 6,470원이네요 ㅎㅎ
 
물론 반대 먹을 이야기인것 같지만 저같은 자영업자들은 체감상 힘들어 질수밖에 없어요..
 
한달에 200만원 나가던 알바비가 300만원이 되고,
 
한달에 1000만원 나가던 재료비들이 1500만원이 되었지만
 
제가 팔고 있는 술값, 안주값은 도무지 주변 상가 사장들과 눈치만 보면서 올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점점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기 시작하고, 어떤달은 마이너스.. ㅎㅎ
 
그나마 매출이라도 좋으면 돈이 돌고 돌기때문에 생활이 가능은 합니다만
 
그것도 아닐때는 몸은 몸대로 고생하고, 돈은 돈대로 나가네요..
 
지금도.. 간판 켜놓고 손님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분들 화이팅 하시고, 곧,, 좋은날이 올꺼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전 3달만 유지하고 접어야 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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