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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설득 중입니다
게시물ID : sisa_889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코아
추천 : 6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4/11 17: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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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해외에서 살고 있구요
아들은 여기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 한국말을 필사적으로 가르쳤지만
환경이 환경인지라 잘하지는 못합니다
 
주위에 정치 이야기를 할 만한 상대가 별로 없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어떻게 얻은 기횐데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생각에 아는 언니 한분과 아들을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아는 언니는 마음을 움직이는 단계까지 갔는데 선거인 등록을 기한내에 하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21살,  엄마가 원하니 들어줘라에서 쉽게 OK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한국의 정치에 관심없고 따라서 투표에도 관심이 없답니다
(어렸을 때 매해 한국에 데리고 갔고 한국 방송도 많이 봐서 관심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의 한국 상황을 이야기하고  엄마를 믿고 엄마가 원하니 한번 찍어주라니까
자신의 판단없이 누군가에게 떠밀려 알지도 못하면서 투표하는 거는 더더욱 싫답니다
내가 알던 아들이 아닌 것 같고 또 어느새 이렇게 뚜렷한 주관을 가진 어른으로 자랐나 싶기도 했습니다
마뭇튼 선거인 등록은 하고 보자고 해서 등록은 마쳤구요
 
지금 아들은 타지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주소가 여기로 되어 있어 선거 기간에 일부러 와야합니다
이게 오겠나 싶었는데 이게 웬일 여권과 운전면허증이 만료가 되어간답니다
교통비 대줄테니까 어여 오라고 했죠
그리고 후보들에 대해서 나름 알아보겠다고 했는데
문후보가 깨끗한 사람인 것은 알겠는데 좋은 기사가 하나도 없답니다
웬지 싫답니다 ㅎㅎㅎㅎ
나참 어떤 사람들이 하는 말 딱 그대로를 아들의 입에서 들을 줄이야....
제가 퍼나르는 정보는 객관적이지 않으니까 싫답니다ㅎㅎㅎㅎ
 
두 주 후 사전 투표를 하는데 죽 쒀서 개주지 않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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