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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정차 아줌마와의 한판 승
게시물ID : soda_1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주령발령
추천 : 17
조회수 : 4371회
댓글수 : 66개
등록시간 : 2015/09/11 11:10:23
 
 
 방금 있었던 일임.
 
 오늘 글쓴이는 회사 출근 전 세무서 외근을 먼저 갔다와야해서
 
 외근 후 사무실에 조공할 커피를 사들고 눈누난나하며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었음.
 
 
 평소 사무실 진입로에 불법 주정차가 많아 초보운전인 글쓴이는 늘 스트레스를 받음.
 
 아무튼 오늘도 역시 사무실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한 대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고 있었음.
 
 차량도 SUV 차량과 사무실 근처 PC방에서 대로변에 설치한 풍선기둥 사이로 지나갈 자신이 없었음
 
 더군다나 글쓴이는 차도 뽑은지 이제 2달째라 솔직히 너무 무서웠음.
 
 
 글쓴이는 지나갈 수 없음을 확인 및 주변을 둘러본 이후 정차 및 비상등을 켜두고 차에서 내림.
 
 그리고 불법 정차되어있는 SUV의 연락처에 전화를 할려고 보니
 
 바로 옆집 꽃집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어머 이거 내차인데? 왜 그래요 총각?' 이러는 거임.
 
 
 대충보아도 꽃집 사모님과 친분이 있는 듯 하여 마실 나오신듯 함.
 
 그래서 끊어오르는 화를 참고
 
'아주머니 정말 죄송한데 제가 초보운전이라 골목을 지나가기가 힘드네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차량 좀 이동 부탁드리겠습니다.' 라고 했음.
 
내 말을 듣고 아주머니가 '어머 미안해요 차 빼줄께요' 이러는거임.
 
----정말로 여기까진 아름답고 좋았는데-----
 
무튼 이어진 아주머니의 말씀
 
아주머니 : 근데 총각이 차를 좀 뒤로 빼줘야겠어
 
나 : 아주머니 대로변인데다가 누가 제 뒤를 봐주고 계시는것도 아닌데다가 제가 초보운전이라 힘드네요.
      아주머니께서 골목으로 진행하신다음에 제가 사무실 들어가고 나서 나오셔도 될 것 같은데요.
 
아주머니: 아니 차를 그냥 뒤로 빼라고 총각!!
 
- 참고로 글쓴이는 초면에 반말하는걸 병적으로 싫어함.
 
나 : 아주머님 제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도로 후진하는것보다 아주머니께서 직진하시는게 더 나을 듯 싶습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양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주머니: 아! 그럼 나 안해 알아서 해
 
...솔직히 이때 진짜 시발 다 엎어버릴까했음...
성질 없는 놈 없겠지만 글쓴이도 주변인들한테 x라고 소리 들을만큼 상+돌아이라
진짜 여기서 착한 사회인 놀이를 그만하고 싶었음.
 
하지만 이직한지 얼마 안되었고 회사가 시골이다보니 지역사회에서 타지인인 내가 지랄병 발광을 할 경우
회사에 피해를 주거나 내가 피해를 받을 것 같아서
꾸욱 눌러 참기로 함.
 
나 : 아주머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저 지금 출근 중이고 사실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불법 주정차하신 아주머님 잘못이 크신데
      제가 말씀드린게 어떤 점이 기분이 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죄송합니다. 아무튼 직진 조금 해주시면 될듯 싶네요
      너무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 아 나 안해 법대로 해 법대로 해 니 알아서 해
 
----이렇게 말씀하시고 들어가버리심....하아... 무튼 아주머니는 꽃집으로 들어가고 구경하시던 꽃집 사모님께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시곤 자기가 뒤에 봐줄테니까 후진하자고 하심.
 
솔직히 어른이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냥 넘어가려고 했음.
근데... 추가타 작렬
 
아주머니: 야! 야! 야! 그냥 들어와 냅둬 지가 알아서 하라고!!
 
나 : (부글부글)
 
꽃집 사모님 : 자네가 좀 참고 그냥 후진합시다. 내가 미안해요
 
----------------
 
그때서야 이성 붕괴 함.
 
샤우팅 작렬
 
아... 참고로 필자는 목소리 하나는 정말 우렁참.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성악한 줄 알음
 
---------------
 
나 : 아줌마!!!!!!!!!!!!!!(이때 시골이라 동네 사람들 다 나와서 쳐다봄)
 
계속해서 나
 
나 : 아줌마!!!!!!!!!!!! 당장나와서 차 안빼면 법대로 할껍니다.
 
아주머니 : (꽃집 안에서 저 멀리) 그래 그래 맘대로 해 법대로 해
 
나 : 아줌마!!!!! 아 그래요 법대로 할께요 
 
-------------
 
무튼 나는 현장 사진 촬영 및 112에 통화함.
 
3분정도 있다가 지구대에서 경찰차 옴.
 
경찰에게 촬영한 현장 사진 및 경위 설명
 
경찰 온거 보고 아줌마 그제서야 사태파악하고 당황하며 멋쩍은 웃음과 함께 나오심
 
---------------
 
경찰 : 아주머니가 잘못하셨네 얼른 차 빼세요
 
아주머니 : 아니 저 총각이 빼야지 내가 왜 빼요
 
경찰 : 아주머니가 불법인데 무슨소리하세요 얼른 차 빼세요
 
아주머니 : 아니... 아니...('아니'라는 말만 반복일뿐 말을 잇지 못하며 얼굴이 빨개지심)
 
경찰 : 얼른 빼세요 당장
 
---------------
 
 
결국 아주머니는 직진하여 차를 빼내시고 나는 여유롭게 사무실로 감
 
나를 쳐다보는 아주머니의 분한 눈빛에
 
나는 나즈막하게 한마디를 남기며 지나감.
 
 " 법이 참 좋네요"
 
---------------
 
모쪼록 두서없고 쓸모없는 이 글을 읽어주신 분께 감사하며
 
여러분도 불법주정차 하시는 일이 가급적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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