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모님은 배우자를 아끼는 사위를 원하셨습니다.
제 기준 또한 그랬고 제 남편은 저한테 참 잘해요.
제 시부모님은 시부모에게 잘하는 며느리를 원하셨습니다.
남편의 기준은 모르겠지만, 부모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은 아닙니다.
불행히도 저는 시부모님을 우선으로 살지 못합니다.
제 남편이 처가에 하는거보다 제가 시댁에 하는게 훨씬 많습니다.
다만 그는 처가에서 밥만먹어도 훌륭한 사위고 저는 식사를 차려드려도 부족한 며느리입니다.
납득할수없는 부당한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지만 나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남편이 저는 가엾지만 나쁜사람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힘들어하니 남편도 힘들어합니다.
잘못된 사람은 저 하나죠.
저는 제 가정, 제 부모 다음이 배우자의 부모라고 생각해요.
만약 결혼을 시부모님이랑 하는거라고 한마디만 해줬어도 제게 맞지 않는 이자리에 있진 않았을텐데요.
그냥 속상해서 한숨쉬듯 글을 써봅니다.
길고 답도없는 글 읽어주신 상냥한 여러분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하루의 마무리를 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