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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10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olly
추천 : 17
조회수 : 120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12/29 17:14:30
오래전 당시 제 여친이 서울대 대학원 시험을 치기 위해 저랑 여친의 친구 둘이랑 상경을 했지요.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지하철 갈아타며 서울대입구역까지 가서는 .....
서울대까지 걸어 갔지요....^^;
역에서 서울대(자연대)까지 한시간은 걸린 듯..
어쨌든 시험치고 나와서 다시 터미널가야되니... 택시타고 서울대입구역을 갔지요.
지하철 타러 내려가니 방금 막 지하철이 와서 사람들이 타고 있더군요.
"야 빨리 타자" 외치곤 지하철은 탔는데, 일행 중 한명이 몸 절반만 탄 상태에서 문이 닫혀버리는...
우리 모두 그날이 지하철 첨 타보는 촌놈(연)들이라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데....
문이 다시 살짝 열렸다 닫히더군요.
정말로 살짝만 열렸다 닫히는 바람에 중간에 끼어 있던 친구는 다행히도 지하철을 탑승할 수 있었지만,
그 친구의 핸드백은 탑승하지 못한체로 지하철 문은 닫혀버렸지요..
핸드백 끈만 지하철을 타고, 몸뚱아리는 바깥에 매달린체로 지하철은 출발했고....
우린 웃기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모두들 핸드백을 가리고 서 있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 상황을 보고 콧구멍을 씰룩거리며, 어깨를 들썩이며 과도한 리액션을 보이며 웃네요.
상황이 웃기긴 하지만 그정도는 아닌데...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왜 그렇게 웃었는지는 다음역에서 알게되었지요..
그 저주받을 서울대입구역만 왼쪽문이 열리고, 그 담부터는 계속 오른쪽문이....
우리는 다담은 역(삼성역이었나?)에서 내리는데....
왼쪽문은 여섯역을 더 가야 열리더군요...
똑똑한 서울사람들은 앞으로 닦칠 난관을 미리 헤아려 그렇게 미친듯이 웃어댔고..
일행중 유일한 남자였던 저는 이 쪽팔림을 모두가 겪을 필요는 없다.. 생각하고
삼성역에서 모두 내리게 하고 저만 여섯역을 더 갔다가 다시 내려왔지요...
한 역 한 역 설때마다 탑승하시는 승객 여러분들께 모처럼 환한 미소를 선물한 것 같기는 개 뿔....
핸드백이 혹시나 떨어질까 하는 마음에 끈을 놓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잡고는 계속 먼산만 바라보고..
정말 잊지 못할 상경길이었지요..
글로 쓰니 왜 이렇게 재미가 없는지... 오유에 글쓰는 분들 모두 존경스럽습니다.^^;
참고로 당시 제 여친은 당당히 서울대 대학원에 합격해서 잘 다니다
저의 유혹에 당당히 자퇴하고 낙향해서 저랑 5년을 더 사귀다가..
결혼하게 됩니다...
그 후 아들 둘을 낳고 난 후 오유를 알게되었기에, 저는
안생겨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추천은 소중히 생각합니다...^^;
구걸같은건 생각지도 않지만,
오늘저녁 마눌님한테 자랑은 하고싶네요...^^;;
베스트만 가더라도.....
그 위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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