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을 해왔지만 계속 눈팅만 해오던 유저입니다. 거의 매일 같이 오유 게시글을 읽었지만 그동안 게시글을 써서 한 번도 의견을 밝힌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군게시판에서 이루어지는 논쟁은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담겼으니 이해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감소로 인한 군병력 감소를 모병제를 통해 해결 할 수 있는 상황은 딱 하나 뿐입니다. 앞으로 1,2년 이내 아무런 전쟁과 피해 없이
북한과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 다음세대에게는 가장 좋은 상황이지만 지금 세대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입니다. 우선 현역 군인은 북
한 치안 유지에 힘쓸 것이고, 남자들은 예비군으로 끌려가고 남은 어르신분들과 여성분들이 물산 생산을 지탱해야 합니다. 경제활동 중인 남성들이 예
비군으로서 치안을 담당해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에 남은 여성분들이 세금을 내셔야 할 겁니다. 아마 번 돈의 반 이상은 세금으로 내야 하겠죠. 그리고
아이들이 있다면 어머니 홀로 벌어서 아이들을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몇 년지나 북한 지역이 안정되면, 그 때는 북한 주민들까지 포함해 모집으
로 징집을 대체 할 수 있습니다.
만약 1,2년 이내 북한과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곧 남성인구 부족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는 단지 군대 문제에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여성분들이 대체 할 수 있는 직업도 있는 반면 신체적 한계로 인해 젊은 남성만 가능한 직업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소방관, 유통에
종사 하시는 기사분들입니다. (제 생각이 짧아 예를 두 가지 밖에 못 들었지만 더 많은 업종의 직업들이 일손 부족에 시달릴 것 입니다.)
이런 상황에 정치가들이 여성집징을 하기는 부담스럽고, 남성의 군복무 기간을 3년으로 늘렸다고 가정합시다. 이 어리석은 결정은 나라 전반에 아주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극단적인 예를 한 번 들어보면 집에 불이 났다? 목숨이라도 건지면 다행입니다. 왜냐면 소방관 인력이 부족하니까요. 쓰레기를 버려도 수거할 환경
미화원분들이 부족해 길거리에 쓰레기들이 쌓일 것입니다. 택배 뿐만 아니라 전국의 유통망도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를 것입니다. 이런 직업들은
젊은 남성의 힘을 필요로 하니까요. 그러면 차라리 외국인 노동자들을 쓰면 되지 않냐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을겁니다. 소방관, 환경미화원
등은 공무원으로서 외국인 노동자들로 대체 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힘든 업종이니 만큼 직업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이 요구됩니다. 제 편견일
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이런 희생정신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죠. 유통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순히 힘쓰는 일이야 외국인 노동자들
이 대신 할 수 있겠지만 글을 못 읽기 때문에 배달같은 일은 못합니다.
징집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 이렇게 젊은 남성분들도 힘들어 하지만, 사회에 필수적인 직업들에 여성들이 진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인원 부족
에 시달리는 직종에 과연 여성분들이 지원하겠는가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남성분들이 계속 여성징집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여성징집이 선택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줄어든 출산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군대도 인원 편제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군대를 갔다온 남성들이 이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공감을 형성했기 때문에
계속 논의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군대를 갔다온 남성분들이 여성징집을 시행한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생기겠습니까? 오히려 지금의 20~30대 남성분들이 결혼해 딸을 낳으면 애지중지
키운 금지옥엽을 군대에 보내야 합니다. 딸사랑은 아버지이라지요. 어쩔 수 없이 군대에 보내야 한다면 최소한 군대를 사람사는 곳으로는 만들고, 여성
분들이 군인이 되서 나와 같은 군 생활은 하지 않기 위해 지금 계속 논의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그 때가서 생각해 보면 되겠지? 안됩니다. 지금부터 사회적 공감을 이루어 군부대 비리를 적발하고, 병영생활을 개선하고 군인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
어야 합니다.
지금 이루어지는 논쟁과 토의들이 미래 군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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