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처음일 때는 즐겁고 재미있었는데 맛있는 걸 처음 먹었을 때도 입안이 신비로워서 이런 걸 매일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도 막상 그렇게 되면 어찌나 질리고 물리는지 인간의 욕심이란 끝없이 끝도 없어서 내가 만약 신이라면 그를 만든 것을 후회하고 지구를 만들기 전으로 되돌리고 싶을 텐데
오늘도 북극에선 배고픈 북극곰들이 녹아가는 얼음 위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텐데 나는 친구의 차를 얻어 타고 시내에 나가면서 엄청 편하고 좋다 히터 좀 더 틀어도 되겠냐고 내가 만약 신이라면 이런 이기심에 엄청 화가 나서 다 엎어버리고 싶을 텐데 내가 만약 신이라면 이미 다 죽여 버렸을 텐데
엄마 이상해 추워야 되는데 너무 더워 엄마 이상해 우리집이 자꾸 녹아내려
내가 만약 신이라면 내가 만약 신이라면 내가 만약 신이라면 내가 만약 신이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