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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화장을 하는가?
게시물ID : beauty_107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우지메
추천 : 20
조회수 : 1487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4/10 1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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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보자면
 
 '나'는 예뻐보이고 싶어서 화장을 합니다.
 
 네, 저의 쌩얼은 사회 통념상 '존못' 입니다. 그런데 분칠 쫌만해도 양심 좀 버리고 '존예'가 됩니다. 껄껄껄!! (feat. No 양심)
 
image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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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얼굴은 도화지와 같아서, 입술에 립펜슬 하나만 발라줘도 인물산다 소리 많이 듣습니다.
 
 립스틱하나 바르는게 뭐 그리 시간 오래 걸리냐며 주위에서 입술칠이라도 하고 다니라고 하지만, 네..저는 안합니다. 왜냐하면 먹을때 귀찮거든요..(하루종일 입에 먹을거 달고 다니는 1인)
 
 저의 출근룩은 눈꼽만 간신히 떼고 빗질만 겨우 한 상태인데,
 
 혹자는 그러더라구요, 화장 안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심지어 여자)
 
 죄송하지만 내 존못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제가 아니라 당신의 눈이거든요. 나랑 1도 상관없음
 
 그런 저도 화장을 합니다. 아니, 사실은 참 좋아하죠 화장~ (파데만 10개 있는뎅~)
 
 언제하냐? 제가 예뻐보이고 싶은날!!
 
 아~ 오늘 날씨 좋다~ -> 화장이나 할까?
 
 오늘 만나는 사람들이 나한테 예쁘다고 해줬음 좋겠다~ -> 화장이나 할까?
 
 걍 아무생각없이 예뻐보이고 싶다~ -> 화장이나 할까?
 
 누구라든 좋아,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지, 걍 내가 예쁘다고 생각해라! -> 화장이나 할까?
 
 새로산 옷이 내 존못 얼굴과 전혀 매치되지 않아~ -> 화장이나 할까?
 
 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이 있으니 첫인상은 예쁜얼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 화장이나 할까?
 
 
가끔 화장을 하고 출근한날 우리 사장님은 그러시죠.
 
사장님 : 아니 화장하면 이렇게 예쁜데 왜 화장을 안하고 다녀? 화장 좀 자주해~
 
나 : 매일 예쁘고 싶지 않아서요. ㅎㅎㅎ (겁상실)
 
 
제 얼굴은 도화지예요~ 내 맘대로 예쁘게 칠할래요~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예쁘게요~
 
근데 저도 보통 사람이니 남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게 예뻐보여요. 그래서 아이라인도 그리고 볼터치도 하고, 쉐딩도 넣어서 남들처럼 예쁘게 화장해요.
 
근데 내가 까만눈두덩이, 까만 입술이 예뻐보여서 그렇게 색칠한다고 해도 당신들이 욕할필욘 없어요. 내 얼굴은 내 도화지거든요.
 
그림 그릴때 파스텔색에 예쁜 꽃만 그려넣은 그림만 좋은 그림인가요? 일반인이 보기에 기괴하고 요상하더라도 아름다운 그림이예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화장을 '나'의 관점에서 보지 말아주세요. 어떤 얼굴이든 당신한테 피해만 안주면 되는거잖아요.
 
혹자는 말하죠. 화장빨은 사기라고...
 
그런분들께 죄송하지만 네, 저는 화장하면 예뻐지고 쌩얼은 안예쁩니다. 그래서 사기 안치려고 쌩얼로 다녀요 껄껄~!! 근데 또 화장안하면 예의없대요!! 어느장단에 맞춰 춤춰드릴까요~
 
태어나길 쌩얼미인으로 못태어나서 죄송합니다~ 껄껄~ 아이고 미안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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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화장하는건 '남자'에게 잘보이려고 하는게 아니예요. '내 자신'에게 잘보이려고 하는거예요. 똑똑하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더 당당해질 수 있으니까 화장해서 예뻐지는건 내가 똑똑하고 건강해지는것과 같은거예요.
 
내가 멍청하다고 예의없는게 아니잖아요. 내가 허약하다고 예의없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예쁘고 싶을때만 예쁠 수 있는 권리를 좀 주세요 제발, 니 맘에 안든다고 예의있네없네 고나리질 하시 마시구요~ 껄껄~ 



추가: 글고 화장한거랑 안한거랑 차이 많이 난다고 욕 좀 하지마세요. 놀란건 이해하는데 '쟤 화장빨이야~', '너 쌩얼은 별루잖아' 이런식으로 깎아 내리지 마시길..너님은 자연미인 쌩얼 미인임?
내가 손재주 좋아서 화장을 잘하는거임, 내가 똑똑해서 화장기술 잘 터득하는거임, 내가 센스가 좋아서 얼굴에 착 맞게 화장 잘하는거임
 
그러는 너는 똥손이라 화장 하나마나 아님?
 
나 풀메하는데 15분도 안걸림, 이런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그 동안 뷰게도 엄청 들락거리고 유튜브 강좌도 많이 보고 화장품에 돈수억 들여서 터득한 나만의 비법임,
 
너는 썩은 화장품 쳐발하면서 아니, 그것도 투자하지 않으면서 왜 내 노력을 깎아내림?
 
글구 돈도 쥐뿔 없는게 할부로 산 외제차가 너에게 자신감을 주듯이 나는 하루 15분 화장으로 자신감을 얻는다. 내 화장이 사기면 너는 외제차로 부자행세하는걸로 사기치는것 아니니?
 
나보고 예쁘다고 하길래 '제가 화장을 잘해요!' 자신감있게 얘기하면 내 손재주를 칭찬해주진 못할망정 화장빨이 죄라도 되는것처럼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화장잘해서 예쁜게 뭐 흠인가요? 왜 자꾸 내 화장술을 깎아내리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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