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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ccer_133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취취
추천 : 27/9
조회수 : 248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1/23 22:36:26
아까 저희 가게에 단체손님 20명이 왔어요.
그리고 잠시 뒤 또 단체손님 7명이 왔어요.
두 팀이 가까운 거리에 앉았고.
시간이 아랍에미리트와 일본의 경기 연장 후반 거의 끝나갈 때 즈음.
근데 단체7명이 모두 일본인이에요.
그 중 1명은 저번에 왔다 가셨던 분 이고요.
승부차기가 시작되었고.
우리나라 사람들 20명은 아랍을 응원하기 시작했어요.
"일본 새끼들 져라. 질거야."
"일본 져라. 아랍 화이팅!"
소리를 지르며 아랍을 응원하기 시작했고.
승부차기에서 아랍 선수가 나오면 함성을.
일본선수가 나오면 야유를 퍼부었어요.
물론 옆 테이블이 일본 사람들인걸 모르는 상태.
저는 괜히 마음이 불편하고 혹시나 시비가 붙지 않을까, 걱정도 됐어요.
지나가다가 일본인들 테이블을 훔쳐보니.
입으로 소리는 못내고 소심하게 입모양과 몸동작으로 응원을 하고 있더라고요.ㅜㅜ
그 모습을 보니 좀 안쓰럽더라고요.
그렇게 아랍의 승리로 끝나자 20명은 마치 우리나라가 승리한냥 기뻐했고, 일본인 테이블은 침묵.
그리고 좀 지나 한국인들이 다 먹고 나가면서 두명이 하는 대화를 들었는데.
A 일본인이라고?
B 응.
A 씨발.
여기서 씨발이 일본인들이 있는줄 몰라서 놀람과 미안함에 나온 탄식인지.
아니면 그냥 일본인이 싫어서 나온 욕인지.
알 길은 없지만..
근데 일본인들 정말 좀 겁 많고 소심한건지,괜히 시비 걸릴까봐 피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제가 저런 상황이었으면 그냥 대놓고 우리나라 응원할텐데.
기에 눌려서 소리 한 번 못내고 속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한 편 으로는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뭔가 마음이 찡 하고 좀 그랬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기지만.
일본인들 안주 엄청 먹네요.
계속 시키더니 결국 두당 1개씩의 안주를 먹으며.
한국인20명과 불과 3,000차이의 술과 안주를 먹었네요.
안쓰러운 일본인들이여.
아가리또 고자이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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