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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류언론을 보면 조선시대 훈구와 사림이 생각난다
게시물ID : sisa_887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태양
추천 : 2
조회수 : 4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09 1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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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조가 집권하기 이전, 정난정과 문정왕후가 명종을 가지고 놀던 시절의 정치환경은 놀랍도록 현재 주류 언론의 환경과 유사하다. 

2. 문정왕후와 정난정, 윤원형으로 대변되는 훈구척신을 조중동, 죠광죠, 이언적 등으로 대변되는 사림은 한경오로 보면 이해가 쉽다. 

3. 이러면 무조건 훈구척신이 나빠보이는데 물론 훈구척신은 나쁘다. 하지만 사람이 선조의 시대에 동서붕당을 일으켜 피비린내나는 정치투쟁을 벌이고, 임진왜란 이후에 성리학 교조화를 일으켜서 청나라의 병자호란을 불러일으킨 걸 보자면 사림이란 존재가 마냥 긍정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4. 우리나라의 현 언론지형을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데, 조중동이야 뭐 이제 대다수 시민들이 청산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쓰레기 언론이지만 한경오는 약간 포지션이 다르다. 진보 언론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약간 깨끗한 이미지가 아직도 있다. 문재인 후보께서 한겨레 신문 창간 때 2억원을 쾌척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과거 창간 당시 많은 민주화 투쟁에 나선 진보인사들의 기대를 받았다.(그런데 지금 한겨레가 문재인 후보 대하는 꼬라지는 진짜 ㅇㅅㅇ;;;) 

5. 하지만 요즘 한경오를 보면 교조화된 조선시대 사림이 생각난다. 자신들만이 옳다는 아집에 사로잡혀 자신들과 반대되는 새로운 사상이나 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본래 적대하던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매국세력은 그렇다치고 새롭게ㅡ부상하는 시민사회세력에 대한 적대와 경멸은 놀라운 수준이다. 운동권 엘리트 출신들이 보기에 시민들은 그들이 계도해야 되는 대상인 것인가? 이건 마치 양명학이나 실학을 사문난적으로 몰았던 조선후기 교조화가 진행된 사림 그 자체가 아닌가? 

6. 한경오가 우리나라 민주화에 많은 공을 세운 건 인정한다. 하지만 한경오만으로 만족하기에 우리나라 시민들의 새로운 언론지형에 대한 욕구는 만만치 않다. 이런 우리나라 언론지형에는 새로운 지형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시민사회세력을 대변하는 새로운 언론지형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7. 조선은 양명학이나 실학을 무시하면서 일제치하 35년의 치욕을 겪었다. 새로운 조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된다. 젊은층들이 주류언론을 신뢰하지 않고 SNS를 통한 정보를 오히려 신뢰하게 된 건 타인을 배타하는 그들의 자업자득이다. 혁신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진보언론이 조금은 포욕력을 발휘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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