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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게 맞을까요? (장문)
게시물ID : love_26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칼리스타
추천 : 0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08 01:05:11
 연애 기간은 정확히 449일이였구요, 헤어진지는 2주 정도 됐어요. 저는 지금 22살이고 남자친구는 20살이에요. 장거리고요. 
 헤어진 이유는 지쳐서, 그리고 실망해서였어요. 저는 남자친구한테 최선을 다했고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줬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그걸 점점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점점 요구하는 것들은(행동적인 면에서 단점을 고친다던가, 남자인 친구들을 전혀 못만나게 한다던가) 많아지는데, 제가 요구하는 것들은 전혀 듣질 않아서 지쳤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남자친구의 게으름에 실망스럽더군요.
  저는 서울 4년제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중퇴 검정고시를 준비중이에요. 사실 이 문제는 저에게는 큰 문제는 아니에요. 남자친구의 집안 사정이 어려운 것도, 학력도 저는 다 이해하고 제가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그래서 공부도 도와주고 알바 자리 구할 때도 상의를 하고 그랬어요. 근데 학교를 복학한 이후에 성실하고 지적인 남자들의 모습과 제 남자친구가 못나게도 조금 비교가 되더라고요. 스펙 이런 문제가 아니라 남자친구는 그 당시 알바도 구할 생각이 없어 보였고 검고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어요. 그런 성실함 면에서 실망스러웠어요. 결국 그래서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습니다.
 근데 2주가 지난 지금, 많이 흔들려요. 사실 정이 다 떨어지고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헤어진 것도 아니니까요... 남자친구는 이별 통보 당시에도 정말 울면서 붙잡았고 어제 연락이 왔는데 자기 잘못을 이제야 알았다고... 서럽게 울더라고요. 그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건지 다시 만나야 하나 고민도 돼요. 저랑 헤어지고 난 후에 검고 준비도 확실히 했고 알바 자리도 구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는 하는데...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 솔직히 반쯤은 믿고 반쯤은 믿지 않거든요. 솔직히 오래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기는 했어요... 
 두서 없는 글이 돼 버렸는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거든요... 제가 우울증이 심한 편인데 그래서 기대고 싶은 심리 때문에 다시 만나고 싶은 건지 다시 만나도 되는지 너무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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