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가지 이유에서 "안찍박"을 적극 이용하자는 것에 반대합니다. 하나는 네거티브 이용의 '모순'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주의' 때문입니다.
"안찍박"이라는 문구가 대구, 경북지역 60대 이상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지역주의'를 담고 있는 '네거티브'입니다.
저는 네거티브도 하나의 선거 전략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민주 경선 당시에 여타 후보들이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면 마치 큰 죄악을 짓는 것처럼 얘기하던 오유에서, 이런 방식을 적극 이용하자는 것이 "내로남불"의 '모순'된 모습으로밖에 비치질 않습니다.그리고 "안찍박"이라는 문구가 당장 대선에서, 대구, 경북지역 60대 이상의 유권자들에게 효과를 볼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크게 보았을 때는 지역주의라는 적폐 해소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유도 아닌, 박지원이라는 '전라도' 사람이 권력을 잡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문구가 선거 전략으로서 효과를 보면, 이후에도 정치적으로 이런 지역주의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횡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정리하면, "안찍박"이라는 문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자칫 기존의 네거티브를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던 입장과 '모순'된 "내로남불"로 비칠 수 있고 또, '지역주의'의 이용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