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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실현 가능성 없는 문vs안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반복할까?
게시물ID : sisa_885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hee
추천 : 4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07 00: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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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가능성 없는 양자대결 여론조사는 갈곳잃은 두가지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1. 갈곳잃은 기존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안철수를 선택하게 하는 연습을 하게합니다.

제가 친구에게 물어봅니다.

"김태X랑 전지X이 너랑 사귀자고 하면 누구랑 사귈래?"

별의미없는 질문임을 질문하는 저도 잘알고, 듣는 친구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는 질문을 받고 머릿속으로 둘을 비교해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을 합니다.
아무 쓸데없고 저와 친구의 삶에 1만큼의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머리란 놈은 계산과 선택을 해보죠.

5월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 유승민 - 홍준표 간의 3자 단일화는 그만큼이나 가능성이 없죠.
그나마 미약하게나 가능성이 있다면 안+유 나 유+홍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최소 4자대결이 될것이 뻔한데 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대결에 대해서 물어볼까요?

언론에서 문재인 후보 vs 안철수 후보의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본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됩니다.
마치 제가 친구에게 던진 질문처럼말이죠. 이게 누구에게 유리할까요?

우리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과 달리 지난 몇달간 갈곳없이 헤메이는 사람들을 보았죠.
처음엔 반기문이었고 그 다음은 안희정으로 쏠렸다가 이제는 홍준표에게 일부가고 일부는 안철수에게 갔죠.
고작 4달간 이렇게 스팩타클하게 대권후보가 요동치는 것을 본적 있으신가요?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에게 양자대결을 주입하여 무의식적으로 안철수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지역적으로 경상도, 성향적으로 보수유권자들이 호남 기반의 안철수에게 표를 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는 것이죠.


2. 대놓고 안철수를 찍어라고 말을 못하니 우회적으로 안철수를 찍으라고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최저가 XXXX원! 더 싼곳을 찾으면 차액보상!!" "XXXX원. 이보다 쌀 순 없다!"

이런식의 광고 문구를 본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광고문구는 경제학적으로 담합 시그널로 작동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경쟁업체끼리 우리 가격을 얼마로 하자고 하면 법에 위반되니 광고하는 척 하면서 업체들에게 담합가격을 알려주는 것이죠.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언론기관이 특정후보를 대놓고 밀어주는 전례도 없고 법적으로도 문제가되죠.
그렇다보니 언론사에서 특정후보를 대놓고 밀어줄 수는 없어요.
대신 특정후보에 대해서 유독 친화적 기사를 내보내거나 경쟁후보에게 혹독하게 기사를 쓰는 방식으로 우회적으로 지지하죠.

이처럼 양자대결을 반복하는 것은 안철수를 지지하고 싶은데 대놓고 안철수 찍어달라고 못하니 우회적으로 시그널을 보내는 거죠.
매우 현실적인 다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가 이기는 것을 보여주고
가능성없는 양자대결에서 박빙인 모습, 심지어 안철수 후보가 이기는 조사결과를 보여주면서
"문재인 싫어하는 사람은 안철수로 대동단결하자!!!"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결국 가능성 없는 양자대결을 자꾸 언급하는 것은 갈 곳 잃은 기존 여권표심에게 호남기반 야권후보인 안철수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서, 홍준표나 유승민이 아닌 안철수를 찍으면 가능성이 있으니 안철수를 찍어달라고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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