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화장 예쁘게 하고 나왔는데 코 옆에 다 무너지고 피부도 푸석푸석해보이고 하나도 예뻐보이지 않아요. 화장이 익숙치 않아서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거에요.
그래도 이 구린 화장 지워내면 민낯이 더 예뻐! 나 정도면 괜찮지! 쿨하게 토닥토닥하면 되는데 오늘따라 못나보이고 요즘따라 더 못생겨보여요.
거울볼때 스스로 예뻐예뻐 이러진 않아도 흠 괜찮네 사람답게 생겼네 저 원래 이러는데 요즘따라 그것조차 안 돼요. 자존감이 높고 낮은 건 여기서 차이나나봐요. 이 세상에서 제일 못나보여도 그 끝에서 자신을 끌어안아줄 수 있는 사람. 전 항상 여기까지가 한계인지.
이상하게 가끔씩 자기위로조차 안될때가 있어요. 내 자존감이 원래 이만큼 바닥인가? 자존감 높이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은데. 나한테만 관대하고 타인을 비하하는 사람은 못봐줄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타인한테 관대하면서 스스로 비하하는 인간은 훨씬 더 못난 것 같아요. 못나보이니까 마음도 이그러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