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의 세계에 몸담근지 얼마 안 되는 차신생아 입니다.
제가 커피 쓴맛을 매우매우 싫어해서 차 쪽으로 방향을 바꿨는데요. 제 주위에서 차마시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영ㅜ
그래서 카페같은데 가서도 저만 차나 에이드 마시고 나머지분들은 모두 커피를 드시더라고요. 훌쩍
차의 맛을 저 혼자 알기에는 너무너무 아쉬워서(외로워서) 동생 영입을 시도하였습니다.
차 입문용으로 좋다는 트와이닝스 샘플러를 사서 동생과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1.얼그레이
동생: 흠, 향은 좋은데?
나: 그래? 그럼 이거 마실래?
동생: 근데 향이 좀 진한듯. 내 취향 아님
2.레이디그레이(이거 다들 좋아한대서 성공할줄 알았는데)
나: 이건 많이들 마시더라. 너도 좋아할걸?
동생: 신맛나. 나 오렌지 안좋아하는데. 오렌지맛 나
이것도 별로
(심지어 냄침도 실패)
3. 바닐라
동생: 오 향좋다
나: 그치? 이건 밀크티로 해야 맛있대 ㅋ
(마신후)
동생: 다신 안마신다. 진짜 이상한 맛
4.잉글리시블랙퍼스트
동생: 생각보다 향이 약하네
나: 이정도 향이면 괜찮아?
동생: 근데 좀 쓴맛도 있고 향도 너무 약해서 별론듯
5.다즐링
동생: 오 이거 녹차향도나고 달달한 느낌이다. 좋을듯
나: 이거 비싼거양
(마신후)
동생: 떫음. 싫어 쓴거 노노노논
그리고 계속 영입 실패하고 허브티 계열로 갔습니다.
6. 페퍼민트
동생: 음 이상해, 양치하고 입 안헹군 느낌이야
나: 민트니까
동생: 나 민트 좋아하는데 얘는 싫어
나: ?!
7. 카모마일
나: 동생아, 이건 심신안정에 좋대
동생: 흠,근데 향부터 별로야
나: 다들 좋다는데?
동생: 나는 별로. 홍차는 맛이라도 나는데 허브티는 맹물먹는 느낌
이제 허브티는 주지 마
이렇게 되어서 실패했습니다.
허브티는 마시기도 싫다네요.
가장 많이 팔리는 레이디 그레이가 제일 싫대요. 신맛난다고 ㅎ
제 동생 취향 맞추기 참 힘드네요.
그래도 얼그레이는 조금 마시기에 얼그레이만 주구장창 퍼주고 있습니다.
진짜 동생하고 티타임 해보고 싶어요ㅠㅜㅠㅜㅠ
동생 취향 저격할만한 차 추천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ㅎ
(참고로 저희 동생은 보리차도 싫어하고 우엉차도 안 마시고 옥수수 수염차나 오미자차 다 안 좋아해요.)
까다로운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