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자신들의 반대 세력을 대변하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부자도 아니면서 재벌들을 걱정하는 그들의 부조리적 행태가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그
들에게 정당들의 정책에 대한 판단은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았고 모든 이들이 그저 집단 이기주의, 지역주의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촛불이 전국으로 퍼질 때, 이제는 인간의 합리성이 퍼지고 계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착각이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최근 언론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당황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하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안철수를 꼭두각시로 세워 일반 국민들을 통제하려고 드는 세력이 건재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은 민주주의의 근간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을. 최근 TV에 나오는 패널들마다 밴드웨건 효과니 컨벤션 효과니 그럴듯한 용어들을 동원해 가면서 안철수의 돌풍(?)을 정당화 시키려고 합니다. 여론조사 결과 밑에 잘 보이지도 않게 제시된 설문조사 응답율 데이터를 보면 과연 저 결과가 신빙성은 있을까 싶은 조사결과들을 가지고 바람들을 잡습니다. 대학에서 통계학이나 조사방법론 정도의 수업을 통해 들은 풍월만으로도 어이가 없는 데이터를 가지고 팩트라고 지껄이면서요. 평소에 진보적인 언론이라고 생각했던 이들마저도 그렇게 떠듭니다.
도대체 왜들 그럴까요?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으로는 소위 진보 지식인이라고 하는 언론인들조차도 문재인 후보의 행보가 두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그들은 사회의 지도층으로 대접받으면서 어깨에 힘깨나 주고 다녔습니다. 정치인들과 어울리며 폭탄주 마시고 다니면서 펜을 가지고 민주주의적 정당성이 없는 권력을 거침없이 행사했었습니다. 그러니 조금 이름 있는 언론인들의 궁극적인 종착역은 청와대 요직 거쳐서 정치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 대학 지인들 중에도 공중파 기자하면서 권력을 꿈꾸던 친구와 선후배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많은 학생 운동권 출신들과 선후배 및 친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국민들을 두려워할까요? 애석하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권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조중동이 쭉 그래왔고 지금 안철수를 빨아대며 반문재인을 외치는 언론 권력들이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언론을 포함한 숨은 권력들은 허상 안철수를 전면에 내세워 시민들을 개, 돼지로 만들려는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게 자기들이 백년만년 이 땅의 삶을 움켜쥐고 통제할 수 있는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 그래서 대통령 선거부터 시작해서 투표를 통해 그 숨은 권력, 적폐들을 제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시민혁명을 이끌어 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국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민심의 향배를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척도로 여기게 하고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책을 기획할 시도조차 못 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간판이 화려한 사람이 아닌 과거의 삶을 통해 미래를 제시하는 참인간이 대통령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소중하게 여기고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과거의 그 어느 대선보다도 힘든 선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치지 말고 안철수를 전면에 세운 숨은 권력과 싸워 나가고 종국에는 그들이 재기를 꿈꾸지도 못할 만큼 대한민국을 개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의를 없애고, 학벌 지상주의와 금권 만능주의를 제거하고, 권력이 대물림되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표를 통한 시민혁명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치지 말고 힘들 냅시다. 평범한 바보 이반들이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그 날을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