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바람을 핀다고 주장하는 아내가 있다고 합니다.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바람을 핀 증거를 찾아서 제시하면 본인의 주장을 증명할 수 있겠죠.
하지만 남편 입장에서는 "바람을 안 핀 증거"를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365일24시간 모든 행적을 증거 첨부해서 제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원래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맞습니다.
채용 특혜가 있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맞죠.
그리고 언론사들은 이러저러한 "정황" 만 이야기하고 있을 뿐,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무대응 하든지, 공격에 나서든지, 감정적으로 설득하든지, 언론사에 반격할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해명하든지.. 여러가지 대응책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어설픈 해명을 해버린 것은 최악의 수입니다.
문캠의 해명에 틀린 점이 있다는 건 사실이고 이제 상대편에서는 해명의 틀린 점만 공격하면 전체 의혹이 사실인 듯한 인상을 충분히 줄 수 있어요.
상대편 입장에서는 "특혜 의혹을 증명한다"라는 불가능한 과제에서 "해명의 틀린 점을 공격한다"라는 쉬운 과제로 바뀐 셈입니다.
그래서 더 달려드는 것이구요.
이제 무대응은 글렀고, 화끈하게 공격하든지 확실하게 해명하든지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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