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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쳐졌던 나에게 벗들은 이리 말했다
결국 끝났구나 차라리 잘되었다. 선이 아니라 점일 뿐이었다 말했다
내심 알면서도 그리 말하는 벗들 앞에서 조용히 수긍할 수는 없었다
점일지 선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 아니냐.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되뇌었다
그저 부정을 위한 부정이었다.
아아, 왜 언어의 비수는 사랑하는 이에게 더 깊게 박히는 것인가
술잔이 비어갈 때마다 눈물이 채워지고, 눈물이 비어갈 때마다 술잔이 채워진다
온종일 눈물 닦아가며 보고싶은 너였다.
해설 : 2차원의 점은 3차원으로 보았을 때 선으로 보일 수도 있지요. ㅡ 이런 선을 시점을 달리하다보면 선이 점으로 보일 겁니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선이 점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의미지요. 하지만 그 선은 끊어진 선이고, 언젠가는, 언~젠가는 그것을 긍정하게 되는 날이 올 겁니다. 그리고 그때가 바로 ,그리움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