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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3학년 진로고민이에요ㅜㅠㅜ
게시물ID : gomin_1698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울지앵
추천 : 1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05 21: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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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등역사교사가 아주 어렸을때 부터 꿈이었는데 요새 불쑥불쑥 마음속에서 튀어나와요.. 
지금 대학교3학년이고 진로를 정해야하는데 정말 너무 고민이에요
과는 전혀 관련없는 과라 복전신청해서 교육대학원 가려면 갈 수는 있는데
제가 저소득층이라 일반 분들보다 공무원 시험을 조금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예 1학년때부터 공시보려고 마음 굳혔는데
요새 자꾸 다른 생각이나서 진짜진짜 고민이에요..
몇년 후면 저소득자격이 없어지는데 그걸 포기할만큼 제가 간절한지도 모르겠어요

어렸을때부터 선생님이 되고싶어서 인형들 쪼르르 세워놓고 눈마주치며 수업도 해보고
발음 교정한다고 젓가락 물고 책도읽어보고
교탁에 서보고 싶어서 회장도 해보고
더 자라면 교육선진국인 독일이나 북유럽 국가 학교에 무작정 찾아가서 수업방식 배워오겠다는 꿈도 키웠었는데
그랬던 제 모습들이 막 생각나네요...

점점 자랄수록 겁이났어요
교사라는 직업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쉽게 주눅들고 눈치도 많이보고 미움받는거 싫어하는 내가
아이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수 있을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게 아닐까?
다른 직업은 내가 실수하면 내가 욕먹고 내가 다 책임지면 되지만
선생님이 잘못 판단하면 그 아이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도 있잖아요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런 마음으로 교사를 하면 미래의 내 아이들에게 큰 잘못을 하는거라고 생각해서 고등학생때 꿈을 포기했어요

꿈을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안보는게 맞지만 제가 첫째고 동생들은 어린데 가정형편은 안좋고 
이런 상황을 아예 외면할 수 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원가서 임용시험 준비하려면 돈도 시간도 많이 소비될텐데 내가 하루 빨리 취업해서 자리잡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하는걸 반복하네요

너무 고민이되서 지난주부터 고등학교 아이들 가르치는 교육봉사를 시작했는데 너무너무넘뭐ㅜ 예쁘고 착하고ㅠㅠㅜ 다 퍼주고싶고ㅜㅠㅠㅜ 이런 아이들과 함께라면 평생 행복하지 않을까 하다가도 그냥 주어진 일 하면서 여가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평범하게 살까 하는 생각도 들고 

진로고민이 세상에서 제일어렵네요ㅜㅠ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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