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200렙 달성과 플레 입성 기념으로 글을 써보는 심해루시우 입니다.
이번 배치고사에서 1005점?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랜드브론즈?라고 하던가요 ㅎㅎㅎ
지금은 드디어 물 위로 고개 좀 내민 것 같아요.
뭐 자랑삼아 써봤구요 ㅎㅎㅎ
오버워치를 함께 재밌게 플레이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저는 게임할 때 가장 중요한게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들어가면 [안녕하세요 형님들!]하고 인사부터 하는게 습관이 되었어요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은근 이게 먹힙니다. 분위기가 달라져요.
이렇게 얘기하다보면 반응이 크게 3가지로 나타납니다.
1. 같이 인사하는 경우
함께 인사하면서 형님아우 거리면서 즐겁게 플레이 합니다 ㅎㅎ
2. 비아냥 거리는 경우
[어이쿠 까칠한 형님이시네!] 하면서 능청스럽게 받아칩니다. 웃는 얼굴에는 침 못뱉더라구요
3. 쌩까는 경우
혼자서 신나서 종알종알 거립니다. [라인 형님 역시 갓갓맨. 감사해요 형님][메르시 형님 인성 실화?] 등등...
그러다보니 게임하면서 재밌는 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몇까지 꼽아보자면...
-츤데레형님
아이디 정훈(가명)? 실명인듯 했습니다. 말투가 상당히 까칠하셨어요.
인사하자마자 [어쩌라고] [인사하지말고 게임이나 해 ㅄ아]이러셨는데
어쩌다 보니 울팀들이 전부 우쭈쭈 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어요 ㅋㅋㅋ
[오, 정훈이 좀 하네?], [정훈이 갓에임 ㅇㅈ? ㅇㅇㅈ], [야 솔직히 팟쥐 정훈이꺼 아니냐?] 등등
그러니 한마디 조용히 하시더군요. [아니 뭐..그 정도는 아냐...]
다들 빵 터져서 더 우쭈쭈 ㅋㅋㅋ
완전 분위기 훈훈해져서 기분좋게 이겼던 것 같습니다
끝날 때 [수고] 하면서 나가시던 ㅋㅋㅋㅋ
-국딩형님
인사하면서 형님이라고 불렀더니 대뜸 이러시더라구요.
[나 국민학교 3학년인데 나보다 어리냐?]
그래서 [국딩이요 형님? 나이 딱 각이 나오는데요?] 했더니
다들 빵 터지심 ㅋㅋㅋㅋㅋㅋㅋ
이 판도 즐겜해서 이겼습니다 ㅎㅎ
-한조? 갓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조 픽하시는 분들이 항상 있죠 ㅎㅎ
저는 그 분들은 일단 장인으로 취급합니다.
[갓조형님 캐리 가주시나요?]
하면 장인이시면 진짜 캐리해주시고, 아니면 조합 맞춰주시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도 훈훈하다면서 좋아하고 이기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섹드립 형님
한창 하하호호 웃으며 게임을 하던 도중
[야 말남자! 말처럼 크냐?] [형 23살인데 군대 다녀오면 커진다 걱정마라]
하면서 섹드립 날리면 형님들도 있었는데...
형님들.... 저 올해 예비군 6년차 입니다 ㅠ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말처럼 튼실한건 허벅지...ㅎㅎ)
등등...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정말 많았는데 기억이 안나는군요 ㅋㅋㅋ
가끔 직장에서 멘탈 털리고 온 날은 이런 긍정의 힘도 안 먹히고
분위기가 개판돼서 탈탈 털릴때도 있는데 이럴 때는 잠시 쉬거나 가끔 미국 서버로 놀러갈 때도 있습니다.
거기서도 어김없이 [Hi Bro!!] [Thx rein!!] [nice guys!]하면서 짧은 영어로 열심히 소통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분위기 개판되서 설렁설렁 게임 하는것 보다는
서로 함께 파이팅하면서 지더라도 빡겜하는게 훨씬 재밌고 기분 좋습니다!
게임하는 분위기가 즐겁다보니 조합도 잘 맞춰지고 팀의 사기가 훨씬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가끔 패작하시던 분들도 빡겜하시거나 던지는 일도 현저히 줄어들기도....?ㅋㅋㅋㅋ
(하지만 ㅇㅂ충은 저도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ㅠㅠ)
이런 분위기메이커가 진정한 루시우 유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즐거운 오버워치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