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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리니지의 현피의 추억...
게시물ID : gametalk_338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혼세마왕강림
추천 : 10
조회수 : 229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4/04 15:53:02
맨날 집에 안들어오고 피방에서 게임만 한다고 고3때 아버지가 차려주신;; 피방에서 매일 게임만 하고도 어떻게 대학을 갔는지 저도 참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보하고싶을지경인.. 02학번으로 파릇파릇 새내기로 학교에서 이쁨과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는 개뿔 1,2학기 연속 학고를 맞고 휴학 후 도피유학을 갔다 돌아온 탕아! 02학번이자 11군번인 예비군 4년차 아재가 풀어놓는 스펙타클한 린지의 추억...!
으로 돌아가보면

당시 리니지엔 수많은 작업장이 존재했습니다
작업장이란.. 집나온 애들 모아서 숙식제공 해주고 그들을 이용해서 하루에 12시간씩 게임내에서 한군데사 자리잡고 사냥만 시키는거죠..  
그중 꾸준한 수입을 자랑하던 개미굴!!
제가 눈독들였던건 오아시스 상점인 아슈르 기준 9시방향의 개미굴이었습니다. 개미는 거지근성이 있어서 땅에 아이템이 떨어져있으면 그걸 먹으러 와서 아이템을 주워먹었어요... 그걸 이용해서, 약간의 버그도 포함된거지만...  수량성 아이템을 바닥에 1개 버리고 또 같은 자리에 1000개 이렇게 버리면 개미들이 1개씩만 주워먹어서 참 편한 미끼가 되었죠.. 
서먼 법사를 이용해서 한군데 자리잡고 개미를 아이템으로 유인해서 에볼 한대만 날리면 서먼몹들이 개미를 다 정리하는 그런 개념이었는데요 
당시 혈기왕성했던 저는.. 단지 심심해서.... 9시 개미굴을 먹어보자! 하고 쳐들어가서 애들 삥을 뜯었어요.. 하루에 삼만원씩 내놓으라고..
안주고 개기는애들은 열심히 칼질을 해줬고.. 작업 사무실 캐릭이 절 잡으러 나타나면 애들 풀어서 레벨 5짜리로 마을의 쓰레기들.. 단검 양초 가죽재킷 이게 기본으로 주는 초보용 물품인데 마을에 그런 쓰레기들이 무지 많았거든요... 그걸 피방에 자주오는 애들 다 불러서 컵라면 하나씩 먹이고 접속시켜서 쓰레기 다 주워다가 작업장에 가서 다 버리면.. 개미를 잡아도 쓰레기들 속에 돈이 파묻혀있어서 돈 줍기가 참 힘들어지거든요... 쓰레기 주워서 다 지우고 그래도 쓰레기 가져다 버리는사람이 대여섯명 되니까 작업장 애들 입장에선 하루 할당량도 채워야하는데 돌아버릴지경이 되는거죠... 작업장 애들은 하루 할당량 얼마 채우고 월급50.. 나머지 혹 대박아이템을 먹으면 그건 +@로 쳐서 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최대한 빨리 할당량을 채우고 다른애랑 교대하고 대박 사냥터를 가야하는데 제가 나타나면 몇시간은 사냥이 불가능하다고... 이거 사장님은 주지 말라던데 드릴테니 제발 가세요 하던 작업사무실애도 있었고.. 작업장 관리하는 아저씨가 저한테 하소연도 하고 그랬었어요 애들 게임은 좋아하는데 돈도 벌면서 하는게 이거뿐인데 왜 애들 괴롭히냐고.. 너때문에 애들 그만두고싶어한다고... 그래도 저는 하루에 자리당 삼만원씩만 내라면서 다 휘젓고 다녔죠... 그렇게 9시 개미던전을 완전 정복하고나서 심심하던 저는 근처의 다른 개미던전으로 나와바리 확장을 하고싶어했죠.. 당시 피방 운영은 알바형이 다 하고 전 손님관리라는 명목하에... 게임만 하고 놀았는데 같이 피방에서 같은서버에서 게임하던 아재들이 항상 대여섯명은 상주중이어서 꼬장을 하다가 언제든 상대가 현피간다고 어디사냐 그러면 주소 불러주고 현피환영~ 이랬었어요 
조폭아저씨들도 있고 그래서 무서울게 없었거든요.. 
9시 개던에서 다른데로 확장하려니 반발이 꽤 심하더라구요 이미 9시개던은 평정해서 오히려 제가 다른 꼬장들 쫓아주고 보호비를 받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바로 옆 개미던전 가니 그 작업 사무실 캐릭... 아직도 기억나는 아이디가 슈퍼다꽝.......... 혼자선 상대가 안되기에 피방 아재들 데리고 가서 한번 다 쓸어버려도 슈퍼다꽝이는 맨날 혼자 와서 싸우더라구요... 욕도 하고 그럴법도 한데 그저 말없이 칼질만... 
아저씨들도 재미없다고 쟤 뭐하는애냐고 가버리고... 전 혼자 싸우다 쥐어터지고 오고.. 아저씨들 불러서 또 가고.. 하면서 힘겹게 지내던 차에
제가 먼저 도발을 했어요 야 너네 작업사무실은 맨날 애들 다꽝만 쳐먹어서 슈퍼다꽝이냐 애들 불쌍하지도않냐 하니까 저 어디 사는지 아니까 헛소리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게임이나 하래요... 알고보니 사무실끼린 그런 정보들 공유하더라구요..하도 꼬장부리는걸로 유명한데 한군데서만 그러고있어서 가만 뒀는데 이제 다른데도 진출하려고 하니 죽어라고 막고있던거였어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전 주소 불러주면서 현피환영~~ 하고 있었는데 접속 끊더니 한 삼십분 후에 진짜 딱봐도 저건 조폭이다 하는 포스를 풍기는 삼촌 한명 피방에 들어오는데.. 갑자기 스타 하던 단골 아저씨가 일어나더니 야 오랜만이다 너 여긴 어쩐일이야 하면서 반갑게 맞습니다... 그래서 어 스타하는아저씬가보다 했는데 리니지 패밀리들 자리로 오더니 또 아저씨 한분에게 인사를 해요 아저씨가 야 너도 게임하냐 하면서 같은 서버라고 막 야 너도 앞으로 여기서 같이 하자 하면서 반가워 하길래 오 단골하나 추간가 싶었더니.. 금방 이야기만 하다 가더라구요 단골 아저씨가 불러서 가보니까 야 얘가 내가 전부터 알던 동생인데... 하면서 걔 아이디가 슈퍼다꽝이고 지금 작업사무실 관리하고 있는데 너가 하도 설쳐서 찾아왔다고.. 자기가 잘 이야기 할테니 그냥 가라고 했다면서 아조씨 얼굴 봐서 그냥 조용히 간거라고 ㅜㅜ 원래 미친개로 유명한놈이라면서... 스타 하던 아저씨한테도 가서 아까 그분 친구분이냐고 하니까 친구는 아니고 그냥 아는 조폭 똘마닌데 도라이라고 왜 뭐땜에 온거냐고 묻길래 아니에요 그냥 아는사람 만나러 왔나봐요.. 하고 ㅜㅜ 다시는 다른데 진출 하지 않고 9시개던만 잘 관리하고 살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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