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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수도권 내인데 자취하시는 분 있나요?
게시물ID : gomin_1697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꺼져줄래잘살게
추천 : 0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4/02 23: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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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갈등으로 나쁜 생각 수도 없이 많이 해봤습니다. 
그러나 결국 꾹 참고 넘어가는데요. 
다른 분들이 겪는 가정 내 불화의 사례를 보면 집에서 나와서 연 끊고 살라고 하시잖아요. 
저 정말 혼자 살고 싶은데 직장은 가산, 집은 부천이에요. 
그나마 대학교 다닐 때는 지방 캠퍼스여서 기숙사/자취 했었구요. 
그리고 연수랑 워킹으로 일본에 각각 1년씩 있었을 때는 정말 천국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집에서 잔소리 들을까 가족 피하며 삽니다. 
잔소리 거리도 별 거지같은 걸로 다 간섭이에요. 
정말 집에서 나가서 연 다 끊고 살고 싶어요. 
그런데 무작정 짐 싸서 어디 갈 곳도 없고 어디 들어갈 돈도 없고 집에서 그나마 좋게 나오는 방법은.....먼 곳으로의 취직이나 시집이나 뭐 이런 거겠지만
현실적으로 이 두 가지는 당장은 힘들구요. 
그렇다고 잔소리 안 들을 거리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 아뇨. 자기 기분 틀리면 정말 양말 하나 세탁기에 안 넣었다고 난리 칩니다. 
예를  든 상황이지만 대충 이런 맥락이에요. 

나이 서른 먹고 방 청소 안 한다고 난리난리 치는 집에 정말 있고 싶지 않아요. 
그 수준도 책상에 옷 올려 놓은 정도. 심지어 동생 옷이 대부분입니다. 
바닥에 먼지 굴러 다닌다고. 엄마 자는 안방이 더 난리입니다. 
무튼 저로선 별 거지같은 걸로 다 트집 잡혀서 잔소리 들어요. 

여기에 따박따박 말 대꾸 하면 길어지고 더 심한 말 해서 그냥 어ㅡ알았어ㅡ이러고 맙니다. 
언젠가 너무 화나서 같이 뭐라고 했더니 어디 부모에게 대드냐며 부모가 죽어라 하면 죽는 시늉도 해야 하는게 자식새끼라고 합디다. 
그 이후로 충격먹어서 그냥 대꾸 안하고 어ㅡ 이러고 말게 되었어요. 
이야기가 통해야 뭔 말을 하죠. 

이런걸로 정말 깊게 골이 파인게 종교 문제입니다. 
실은 지방 캠퍼스고 일본이고 다 이 종교 때문에 잠깐 몇 년이라도 벗어나고자 한 거였어요. 
지방에 가 있으면 집에 안 올라가도 되니까. 그럼 교회 안 가도 되니까. 일본도 그런 식이었죠. 
근데 그 이후로는 그냥 일요일이면 가야 합니다. 이모랑 목사가 하는 곳이에요. 
이모가 쉰 다 되서 목사(전부인과 사별)랑 결혼(이모는 처음)하고 차린 교회죠. 왜 우리집 근처로 와서 교회 차렸는지 미칠 노릇입니다. 
십일조 꼬박꼬박 챙겨가고 싶었나보죠. 제가 이 교회를 싫어 하는 이유도 개독이기 때문입니다. 
외가가 개신교로 미쳐 있어요. 저는 초딩때까지만 열심히 갔고 그 이후에는 무신론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집에선 종교의 자유가 없어요. 무조건 가야 해요. 안 간다고 버텼다가 수도 없이 맞았습니다. 

집에 있으면 체념합니다. 
엄마랑 한 공간에 3분 이상 있으면 무슨 소재거리던 잔소리가 날라 옵니다. 
단골은 살 빼라 였죠. 지금은 복싱 다니고 있어서 이 소리는 안 하지만. 
그러고보니 이 소리를 안 하게 되어서 다른 걸로 더 트집잡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나름 바쁘게 살아요. 이것저것 하고 대신 집안일 하나도 안 해요.
책상 위에 있는 옷 대부분이 동생 옷이고, 이 옷 개켜서 놓은 사람이 엄마 본인인데, 치우지 않아서 제가 한 소리 듣습니다. 

이전 게시글 보면 방에서 혼자 침대에서 자게 되었다고 했어요.
그 전엔 한 방에 저 동생 엄마 이렇게 셋이 잤거든요. 
그러다보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어서 약 3년을 그렇게 자다가 큰맘 먹고 방 치워서 제 침대 놓았던 겁니다. 
그랬더니 적어도 여기선 너무 편해요. 
근데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한데, 방 하나 차지하고 침대 놓고선 맨날 누워있으려고 그럴려고 했냐 이럽디다. 
뭐 하나 보탠 것 없이 제가 다 마련했어요. 
근데 잘 준비 다 하고 그 전에 세탁기 돌아가는거 기다리면서 침대에 반 누워 있었는데 그걸 가지고 ㅈㄹ을 하는 겁니다. 

쓰다보니 이래저래 두서없이 적었는데요...............
정말 혼자서 살고 싶지만 사정이 안 되네요 
실은 그래서 해외 취업도 준비했었어요. 그게 안 되어서 더 이렇게 된 탓도 큽니다. 
다시 준비할 거긴 한데 꼬박 일년이 있어야 해요.
그 전까지 이 집에서 없는 듯이 살아야겠지만..... 너무 기네요.
해외 나가게 되면 집과는 절연할 생각입니다. 

지금 있는 회사도 나름 만족하며 다니고 있어요. 해외취업 준비 때문에 처음부터 전공 외 업무에 계약직으로 들어갔고, 해외가 안 되면 여기서 정규직 전환 하기로 했어요.
근데 팀에서 계속 사업 수주에 미끄러져서 상반기까지는 계속 계약직의 형태로 가게 됐어요.
근데 엄마는 이것도 맘에 안 드나 봐요. 
제일 맘에 안 드는건 제가 원래 하던 일을 했을 때 집에 생활비 명목으로 몇 십만원 드렸는데, 여긴 원체 급여도 적고 계약직이라 소득이 많이 줄어서 생활비 못 준다고 못 박았거든요. 아무래도 이것 때문인지 아까 잔소리 하러 와서는 이 얘기도 하고 가네요. 
언제까지 여기 다닐거냐며, 다른데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옮겨야 하지 않겠냐며.
근데 이 전일은(돈 많이 주는 일)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 8시 출근 23시 퇴근에 주말출근 카톡업무지시 일상인 업종입니다. 업계 특성상 윗사람들은 야근 하는 사람 이뻐합니다. 그 쪽에 1년 반 있으면서 생지옥 다 겪었어요. 
여긴 기본 연봉은 그쪽보다 적은 대신 9-6 지킵니다. 중요한 건 윗분들이 야근을 싫어해요.  그래서 정해진 업무시간에 할일 딱 끝내고 평일에도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죠. 그래서 복싱도 다니는 거구요. 
근데 저는 편하고 만족하지만 엄마는 본인에게 주는 돈이 없으니 그저 불만인가 봅니다. 

  제목하고 딴 판인 이야기 쓴 것 같아 보시는 분 혼란스럽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냥.... 조금 힘든 사람이 횡설수설했다고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봐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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