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엔 우즈베키스탄사람이 많이 삽니다.(우즈베키사람이라기 보단 고려인이 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그래서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걸 몰라서 그냥 집앞 전봇대에 흰봉투 검은봉투에 쓰레기를 넣어 버립니다.
제가 사는 건물은 제가 건물 관리인이라 고려인에게 쓰레기 버릴땐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라고 집집마다 러시아 어가 쓰인 종이를 붙여 놓거나 초인종을 누르며 천천히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CCTV가 있어서 누가 그냥 봉투에 버리면 CCTV돌려 보고선 누군지 확인하고 건물에 사는 세입자가 버리면 집으로 찾아가 이렇게 버리면 안된다고 이야기 해 줍니다. 짜증 내는 것도 아니고, 좋게좋게 이해시키며 이야기 하지만...
사건은 오늘 터졌습니다.
일요일이라 쓰레기가 쌓여있어서 아침에 확인해 보니 그냥 흰봉투에 버린게 보이더라구요. 그것도 ㄷ@@봉투에...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분리수거도 아닌 화장실 휴지나 이런저런 쓰레기더라구요.
그래서 CCTV를 돌려확인해 보니 건물 세입자가 버린걸 확인 후 바로 세입자의 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문을 열고 절 보더니 썩은 음식 보듯 절 보더라고요. 기분은 나쁘지만 처음엔 쓰레기를 이렇게 버리지말고 종량제에 버려달라고 부탁했죠.
알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안일 하고 CCTV를 봤는데 세입자가 옆집에 그냥 휙버려서 얼른 계단을 뛰어 내려가 거기다 버리지말라고 다시 이야기 했더니 오히려 화를 내고 러시아어로 미친듯이 욕같은 걸 내밷으며 다른 집에 버렸으니 신경 안써도 되는거 아니냐고 뻔뻔하게 이야기 하는데 와 이런 돌아이가 다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그봉투를 휙 낚아채더니 좀더 가서 다른데다 또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뛰어가 이렇게버리지 말고 쓰레기 종량제에 버리라고 다시이야기했습니다.
같은 흰봉투 아니냐고 막 뭐라 하는데 종량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이야기해주고 흰봉투는 분리수거를 버리는 것이라고 했지만 들어먹지도 않고.....
왜 자기한테만 그러냐고 따지는데 다른집에게도 그리 버리지말라고 이야기하는데 다른집도 다 똑같이 이야기 해주는데 뭔소리냐고 길거리에서 큰소리 내며 둘이 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