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친 퇴사 기념으로 지인들이 모여서 하는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밤 10시 퇴근이라 퇴근 후 합류하기로 되어있었고, 바로 합류하여 같이 재밌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잠깐 여친한테 이야기 할게 있어서 술집 복도로 불러내는데 바로 옆 테이블 어린 애들이 패싸움을 벌이기 시작하더군요
그 상황에서 여친이 말려들어 다리를 밟혔고, 가뜩이나 다리에 멍도 쉽게 드는 타입이라 저도 눈뒤집어져서 말리고 붙잡기 시작했죠
여친이 쩔뚝 거리는 모습을 보니 더 화가났고 바로 카운터로 가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경찰을 피해 도망갈려는 모습이 보여 저와 지인이 어린 애들을 붙잡다가 또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났습니다.
그러다가 경찰이 오게 되어 그냥 서로 좋게 사과하고 끝내라는 말과 함께 서로 사과 하고 끝났는데
여친이 제 옆에 오더니 '왜 오빠는 일을 키워~!' 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진짜 너무 섭섭하고 화가나서
'니가 지금 그게 나한테 할 소리냐?'라고 화를 내고 전 술집 건물 1층에서 담배만 빽빽 폈습니다
제가 안 올라오니 지인 몇명이 와서 무슨일이냐 해서 전후 사정 설명하고 밖에 있으니 또 여친이 찾아와서
우리가 빠지니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빨리 올라가자 라고 하더군요(우리 지인들한텐 사귄다는건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그냥 이 건은 내일 맨정신에 다시 생각하자 해서 일단 놀건 다 놀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친하고 통화하면서 이 이야길 하니 자긴 그렇게 일을 키울 생각이 없었다. 왜 오빠가 경찰에 신고했는지 모르겠다
그게 날 위해서 신고한거냐 이런식으로 말하니 더 분통이 터지더군요.
도저히 지금 기분으로써 얘를 더 만나고 싶지도 않을정도로 분통이 터집니다..
제가 거기서 눈 뒤집어져서 이것들이 감히 내 여친을? 이런 느낌으로 싸웠어야되나..아니면 여친 말처럼 그냥 네네 그냥 가세요~하는게 나았을려나
도저히 저로썬 판단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