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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 만드는 것이 어려울까요.
게시물ID : menbung_45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skell
추천 : 3
조회수 : 6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01 23: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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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친구끼리 술한잔 하고, 집으로 오며 페이스북을 보다가 정말 화나는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원본 글은 영문이긴 하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술을 한잔 했으니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중간중간 //로 표시할게요.


----------------------------------------------


미국에서 온 Leo(이하 레오)는 어제 한국인 아내와 함께 부산 수영의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주차장의 차량으로 가는 길이었음.


에스컬레이터에서 부터 가는 길이 같은 가족(할아버지와 할머니, 아이와 아이 엄마) 한 팀(이하 가족 A)이 있는데, 문제는 아이 엄마가 아이 관리를 잘 안함.


차들이 많이 다니는 주차장에서 걸어가는데도 아이를 챙기지 않음.


레오네는 차를 주자창 입구 쪽에 주차해놨는데, 웃기게도 이 가족도 마침 그 근처였음. 그래서 50미터 정도를 같이 걸어감.


// 여기서 잠깐, 부산 코스트코에 대해 살짝 말씀드리자면,

// 부산 코스트코는 1층은 마트이고, 2-3층은 주차장입니다. 

// 주차장은 총 2곳에서 들어갈 수 있는데, 1층에서 들어가는 구멍은 입차전용이고, 2층에서 들어가는 구멍은 입출차 모두 가능합니다.

// 하지만 1층에서 들어가는 구멍은 오르막이 좀 심해서, SUV 차량의 경우 거의 천장을 바라본 상태에서 들어가게 됩니다.

// 2층 주차장 입구는 제 기억으론 장애인 석이며, 또한, 교통 정리 하시는 분들이 쉬는 곳으로 사용하셔서 보통 주차를 못하게 해둡니다. 

// 따라서 아마도 1층 차랑 입구일거에요. (별로 중요한건 아니지만)


이후 차량에 가까워지자, 가족 A의 아이 엄마는 혼자서 주차장 내 차도를 건너 차량에 가서 짐을 싣기 시작. (아이에게 신경 X)


아이는 조부모 근처 즉, 레오의 뒤에 있음. 

근데 갑자기 아이가 주차장 내 차도로 뛰어 듬. 근데 입구에서 들어오는 차는 시야가 천장을 향해있어서 아이를 못보고 계속 가속함.


레오의 아내가 그걸 보고 너무 놀래서 소리를 지름. 

다행히 차주가 비명 소리를 듣고 놀래서 급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거의 몇 센티미터 차이로 아이가 차에 치이지 않음.


근데 가족 A가 갑자기 레오의 아내에게 님이 소리 질러서 아이가 놀랬다고 언성을 높임.

그래서 레오의 아내가 님 아이가 거의 차의 치일 뻔 했다고, 아이 좀 잘 보라고 말해줌. 그리고 레오도 아이가 위험했다고 언성을 높여서 말함.

그러니까 가족 A가 갑자기 왜 님이 신경쓰냐고, 님 아이 아니 잖아요를 시전.


레오의 아내는 그냥 무시하고 차에 짐을 싣기 시작. 그래서 레오도 돕기 시작.


근데 이 가족 A의 할아버지가 레오와 레오의 아내를 째려보기 시작. 그리고 할아버지가 레오에게 "Son of bitch"와 가까운 욕을 시전.

// 아마 미@놈, 미@새@, 이런 종류인 듯 합니다.

레오의 아내는 가족 A의 할아버지에게 "뭐라고요? 어떻게 그렇게 말하세요? 우린 그냥 아이를 도와줬잖아요. 무책임하셨던 분이!" 라고 말함.


할아버지가 계속 째려보다가 갑자기 와서 레오의 아내를 때리려고 함. 그래서 레오가 그걸 막음.

근데 할아버지는 계속 때리려고 함.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레오를 밈. 그래서 레오가 넘어졌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레오 위로 타서 때리기 시작.


그래서 레오는 반격하지 않고, 경찰 불러라고 소리지름.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때리는거는 멈췄지만, 레오 위에 계속 타고있음.


레오의 아내는 이걸 사진으로 찍음. 그랬더니 갑자기 가족 A의 애 엄마가 와서 레오 아내의 휴대폰을 손에서 낚아챔. // 쓰다보니 또 화나네요 -_-;;


그리고 이 때 코스트코 직원이 와서, 레오 위에서 일어나라고 말함.

그러더니 할아버지가 일어서긴 일어서는데 갑자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막 쏟아내기 시작.


레오에게도 머라하고, 레오의 아내에게도 외국인이랑 결혼했다고 머라 함.

그래서 레오는 그걸 영상으로 찍었는데, 이 할배는 손에서 폰을 낚아채서 바닥에 던짐. // 아 이 할아버지 얼굴 함 보고싶네요 ㅡㅡ^


째뜬 레오의 아내는 할배가 레오를 바닥에서 때리는 사진과 영상을 가지고 있고, 레오는 할배가 욕하고 자신의 폰을 바닥에 던지는 영상을 가지고 있음.

레오의 아내는 이 상황에서 다시 그 가족 A의 아내로 부터 폰을 뺏아 경찰에 신고함.


// 10분 후 경찰이 왔는데 여기서 부터 더 가관입니다.

// 이 경찰들 제가 진짜 국민 신문고에 신고해야되나 싶기도 하네요 -_-;;

10분 후 경찰 2명이 도착했는데, 경찰 앞에서도 이 할아버지가 인종차별적인 욕을 계속 함.

근데 이 경찰은 그 할아버지가 욕을 계속 하도록 내비 둠.


게다가 상황을 설명해줬더니 그냥 집에 가라고 함. 별 문제 아니라고 그냥 집가라고. 

아무 폭력이나, 상처가 일어나지 않고 심하지 않은 육체적 마찰만 생긴거라고. 조서 작성할라면 몇시간 걸리니까 할배가 사과하면 그냥 집에 가라고 함.


근데 30분 동안 할배는 욕을 하는데, 경찰은 이걸 도 말리지도 않고, 그냥 봄.

그래서 레오가 이 할아버지가 자길 공격한게 불법 아니냐고, 비디오랑 사진이랑 다 있다고 물어봄.


경찰이 귀찮다듯이 신고하고 싶으면 해라고 함. 그래서 다같이 경찰서로 갔음.

근데 이 할배는 아직도 계속 인종차별적인 욕을 내뱉고 있음. 게다가 경찰관들 다 보는데서 그라고 있음.

웃긴건 경찰이 말리지도 않음.


그동안 레오 부부는 증거영상 보여주며 상황을 모두 설명함. 하지만 경찰은 시간 낭비라고 집가라고 막 그럼.


근데 갑자기 이 할아버지가 자기가 피해자라고 막 주장하기 시작함.

그러더니 갑자기 경찰 태도가 바뀌면서, 막 어디 다쳤나 그러면서 확인 시작. 카메라도 들고옴. // -_-;;


할아버지가 무릎 다치고 다른데 다쳤다고 막 그러니, 할배가 다쳤다고 말하는 부분 사진 찍기 시작.

그래서 레오가 자기 어깨도 아프다고 말했더니, 그냥 찍는둥 마는둥 하며 찍어줌 .


그리고 경찰이 갑자기 레오 너님이 뚱뚱해서 이 할아버지가 밀어서 눕힐 수도 없겠는데요? 이럼. // 기가찹니다 기가 차...


그러다가 경찰이 무슨 문서를 인쇄해오고, 다짜고짜 싸인을 하라 함.

근데 이게 미란다 원칙임. (응?)


그래서 레오가 자기 체포하는거냐고 물어봄. 그랬더니 경찰이 그렇다고 함. 이 할아버지 때린걸로 체포한다고 함.

일단 레오는 변호사가 올 때 까지 아무 서류도 싸인하지 않는다고 함.


그러면서 신고 취하하면 앞으로 3시간 더 걸리는거 안해도 된다고 막 그럼.

그래서 레오 부부는 그냥 취소한다고 함.


그랬더니 경찰들 태도가 싹 바뀌면서, 좋습니다. 그러면서 할배에게 매우 친절하게 사과해라고 함.

그리고 할배는 대충 사과를 했음. 게다가 경찰들은 이 사건에 대해 앞으로 더이상 말 꺼내지 않겠다는 서류를 가져와서 싸인해라고 함.


레오와 레오 아내 그리고 할아버지는 싸인을 했고, 그제서야 경찰이 집에 가라고 했으나....

레오는 이 때 집에 못가게 막음. 왜? 체포된 상태라서 ^^


경찰은 레오의 10손가락 지문을 모두 가져갔고, 그제서야 집에 갈 수 있게 해줌.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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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하고 화가 나네요.


아이를 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그런 애 엄마와 그 노부부도 이해가 안되긴 마찬가진데,


경찰의 태도가 더 웃기네요.

영상 증거도 있고 게다가 현장에서 욕하는 걸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다니....


게다가 그냥 신고 취하해라고 하는건 뭐하자는 거죠?

그놈의 SNS만 관리 잘하면 뭐합니까? 실질적으로 속은 저런데.


사회가 언제 쯤 인종차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답답한 밤입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hindogsleo/posts/1020830167888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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