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때 오유를 처음 알았어요 그 때의 그 절망감이란.. 그냥 모르고 살고 싶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세월호를 비롯 이 나라 구석구석이 얼마나 썩어 문드러졌는지, 단순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법 등등이 썩어있는걸 떠나서 사람이 사람같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보게되고 혐오와 증오로 구별짓고 편가르고 비난 비판하는 걸 보면서 이 사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탄핵과 구속. 당연하지만 우리에겐 참 당연하기 어려웠던 일이 이루어졌고 세월호도 건져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방심은 금물입니다. 꽃이 진 후에 봄이었음을 아는 건 한 번으로 족합니다. 지켜봅시다.
그나저나 참 대한민국은 뭐든 빠른 나라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거의 몇 세기에 걸쳐서 보여주는 전쟁, 산업혁명, 독재, 민주화 등등을 반 세기만에 보여주니 말입니다. 역사청산만 이제 제대로하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당장의 경제도 중요하지만 경제보다 더 중요한건 사람입니다. 이 나라는 지금 황금만능주의 천민자본주의에 너무 물들어있습니다. 그걸 깨기위해선 역사청산과 박정희신화를 깨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