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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게시물ID : freeboard_1516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려라고구마
추천 : 0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31 15:54:16
15년전
 
과동기 친구 아버님께서 별안간 돌아가셨다.
 
제대하고 복학한지 얼마안된 동기들이 창원의 빈소를 찾았다.
 
장지로 가는 장례버스안에서 어느아버지처럼 생기신 분이 자리에 올랐다.
 
가는길 조용한 버스안에서 갑자기 그분이 오열하시며
 
친구야..친구야..그렇게 우셨다.
 
나이드신분의 입에서 친구야.를 찾으며 우시는건 생소했다.
 
 
97인가 98년인가
 
수업을 기다리는 쉬는시간에 한 학생이 들어와서
 
총학생 후보 연설을 시작했다.
 
당시 경기가 엉망이라 대학생들이 취업때문에 두려움에 쌓였던
 
작금의 악몽의 시작이든 시기였다.
 
한총련 (?)소속 후보로 그는 연설을 시작했고
 
당시 한총련이 대학에서 지지를 받지못하던
 
시국문제를 경제가 아닌 이념으로 대결한다며 반감을 사던시기였다.
 
다들 듣는둥 마는둥 시장바닥처럼 어수선한 가운데
 
졸라 멋진 놈이 손을 들고는 지금 학생운동이 중요한 시기냐며 반박을 하기 시작했다.
 
이 졸라 멋진놈은 몇년째 아침 출근하고나면 젤 먼저 카톡으로 독거노인인 나에게 밥뭇냐를 일과처럼 물어본다.
 
졸라 멋진 새퀴
 
 
요즘 민주당 경선으로 뜨겁다.
 
자랑스런 친구라고 말하던 사람이 대통령이였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제 대통령이 되고자 연설을 하고있다.
 
오늘 그가
 
대통령이 되면 친구를 찾아가겠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말을 하고싶고 얼마나 친구를 위로하고 싶을까.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친구가 누워있는 그곳에서 어찌 안울수가 있을까.
 
친구.
 
오늘따라 친구들과 스타벅스가서
 
이름도 어려운 걸 주문하면서 우리도 이런거 마신다며 시시덕거리고 싶다.
 
청춘에게서 멀어져가면서 그래도 청춘이라고 엉켜붙어있는 40대의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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