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빈속이라 라떼를 마시려고 들어갔는데, 몇달 동안 안 보이던 직원분이 있네요. 반가워서 아는척 할까? 하다가, 에이... 몇달이나 못봤는데.. 게다가 매일 오는 손님도 아닌데 어찌 기억하겠어... 하고는, 라떼 한잔이요 하고 카드를 내미는데, 그분이 ”우유는 적게 넣으시죠?” 하시네요.
네..하고 대답 하면서, 속으로 에구.. 기억하시는구나..먼저 아는척할걸..싶었어요. ”기억하시네요? ^^ 한참 안보이시더니 어디 다녀오셨어요?” 하면서 잠깐 대화를 했습니다. 아이도 어리고 그래서 잠깐 쉬었다고 하시네요.
직원분이 뭐 따뜻하게, 아주 환하게 웃으면서 대꾸하는 스타일은 아니세요. 그냥 한마디 .. 가끔 오던 손님의 주문사항을 기억하고 있다는게 .. 왠지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리모델링후 가격도 좀 오르고, 저한테는 좀 많다싶게 기본용량도 많아져서 이제 여기말고 다른 까페를 찾아야겠다..싶었는데, 직원분 한마디에 계속 와야지...하고는 맘이 또 좀 기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