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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같이갔다왔는데 이사람이다싶은 확신이 생겼어요
게시물ID : love_25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fraise
추천 : 6
조회수 : 20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31 08: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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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갔다오면 그사람이랑 맞는지 안맞는지 알수있잖아요
저같은 경우는 여행을 좋아해서 1년에 한두번은 해외로 꼭가는데(자영업이라 휴가가 따로없어서 여행가기좀 빡셈ㅠㅠ) 마음 맞는친구들이 있어서 그친구들이랑 가거나 언니 결혼전에는 늘 언니랑 가고그랬었어요.

남자친구랑은 국내는 가봤지만 해외는 한번도 안가봐서 걱정이 좀되더라구요
아무래도 해외나가면 말도 잘안통하고 돌발상황이 많이 발생하니...

만난지 이제 8개월쯤되었나 싶은데

여행준비하면서 남자친구가 회사일로 좀 일이 있어 여행준비를 도맡아하고 해외 나간 적이 한번밖에 없어 잘모르는 남자친구때문에 자잘한게 쌓여서 결국터졌어요

대체 한게 뭐있냐고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해야하고
무슨 불평불만이 그렇게도 많냐며...휴ㅠㅠㅠ
제 성격이 좀 예민한 편이긴한데 자꾸옆에서 뭐가 안되네 이게 안좋네 하니 모든게 제탓같더라구요...
영어도 잘 못하는데 제가 아무래도 더 익숙하니 모든걸 다 해야하니 하하하...왕부담ㅠㅠ
(지금 적으니 또 울컥ㅠㅠ....호텔예약부터 4일일정 다짜오고 현지어로 얘기하는거 메모해두고 택시요금은 어찌되는지 입장권은 얼마 모든 장소는 구글맵캡쳐해서 프린트 등등..)
너무 화나서 그냥 나 나갔다온다고하고 나옴
근데ㅋㅋㅋㅋ돈이 금고에 있음....거지...ㅠㅠ
어디 카페나 바라도 가고싶었는데 밤늦게 여자혼자 길거리 돌아다닐수도 없고 너무 위험하고...
또 무섭기도해서 그냥 근처 바닷가만 살짝보고 호텔주변에서 울다가 들어오고 그랬네요..
나름 4성급호텔이라 경비원분들이 3~4분계시고 관리를 계속하시던.....
(그덕에 기억하고있을듯ㅠㅠ어글리 코리안커플 허허)

사실 한국이였으면 집에 가든 어디가든 그랬을텐데
그게 안되니...결혼하면 이런 느낌이려나 문득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자친구랑 성격이 많이다른지라 어느정도 부딪침은 있을꺼라 생각은 했지만 에휴....ㅎㅎ;;
저는 완벽주의+계획+예민+감성풍부 / 남자친구는 여유+낙천주의+느긋+알파고 다보니 여행가면 싸울수밖에ㅋㅋㅋㅠㅠㅋ

그렇게 두어차례 싸우고 풀고..
비행기 시간때문에 경유공항에서 새벽에 잠을 자야하는 상황인데 너무피곤하죠ㅠㅠ
근데 계속 남자친구가 잠을 안자는거예요
왜그러냐니까 혹시 무슨일 있으면 어쩌냐구 너 자는동안 깨어있겠다는데 참 듬직하더라구요
(비록 외모는 내가 지켜줘야할만큼 여리여리하지만-.-)

보통 힘든상황에서 그사람의 진짜 모습을 볼수있다는데 여행가서 제 남자친구의 몰랐던 모습을 많이 보고온거같아요

그리고 여행가서 유명한 음식을 먹었는데 한입 맛보더니
갑자기 막 웃는거예요. 왜그러냐니까
너무 맛있어서 웃는다고 아이처럼 웃는 그모습이 참 예뻐보였어요 ㅎㅎ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늘 어른의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강요한것같아 미안해지더라구요..

그 모습들을 보면서 아 이사람이라면 반 평생 살아도 나쁘지않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누구를 믿지않는 성격이라...
그리고 가장 큰 흡연문제도 있어서ㅠㅠ
평소에 탐탁지않았는데 여행와서 많이 느끼고 남자친구 생각도 많이 알게된거같아요:0

사람일이란 어찌될지 모르지만 잘만나보려구요
이 감정 잊기전에 오유에 기록해둡니다.

다들 행복한 연애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사랑하는 우리 오빠
작년 가을에 여행같이갔을때는 어색함이 많았는데
이제는 많이 없어진듯하네.
다음에는 오빠가 더좋아할만한 곳으로 가서 안싸우고 놀고오자.
내가 오빠를 닮아가고 오빠가 나를 닮아가며
계속 그렇게 예쁘게 만날수있기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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