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재인 좋은 사람이라는걸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 수준에서 접하는 제한된 정보뿐이지만 문재인은
도덕적이고 바르고 포용성도 있고 능력도 있다고 대체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맑음이 한편으론 걱정이 됩니다...
고려대 전 심리학교수 황상민 박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썩은 물을 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독성이 있는 물질 소독제나 숯과 같은 것을 넣어야 효과적이고
깨끗한 것을 넣어봐야 오히려 그것이 오염돼 오물에 일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구요.
정확한 워딩은 아닙니다만.. 제가 이해한 내용입니다.
지금같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 바르고 착한 사람보다도
나름 고집도 있고 독기가 좀 있어야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단순한 비유만으로 선택을 한것은 아니구요..
제일 중요한 것은 공약이고 그 공약들은 실현이 가능한가 하는 부분도 중요하겠죠...
우리 지금 단순히 대통령을 뽑는 것이 목적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종교지도자를 뽑는것도 아니구요..
적폐청산하고 새로운 세상 만드는 것이 목표 아닙니까??
저는 정치인은 우리 공동체의 불합리한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들의 공약을 잘 들여다 보고 누가 지킬 수 없는 공약을 하는지 걸러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오유에 놀러오면 과거에 더민주로 한목소리를 내던 때와 다르게 경선과정에 오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
상대 지지자 꼬투리만 잡아 비난 하는 게시글들을 보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한숨이 나옵니다...
지금 세상이 접하는 정보가 넘쳐나다보니 모르던 부분까지 들여다 보여서 본래 것이 보이는 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자존심 과도 같은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욕하는 것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서로가 잘 알꺼라 생각합니다.
일부 극렬한 지지자들이 지나치게 상대후보들을 비난하는것들도 알구요... 전 손가혁들의 일부행동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문재인을 지지했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대안 정도 였던거 같아요..
지금은 더민주에 훌륭한 후보가 넘칩니다. 신중히 선택을 하면서 한편으론 선택에 기회가 있으니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지금 시대적으로 이재명이 맞다고 생각하고 지지하는 것입니다.
이재명과 관련된... 가족문제, 음주운전문제, 논문표절의혹 등에 문제들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지하는 이유는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확고하고 소신과 정책이 저는 마음에 듭니다..
제가 평소 느끼던 대기업들의 횡포와 노동이 제대로 대우 받아야 한다는 생각과도 일치하구요.. 그 대안들까지도 마음에 들어요..
전 이재명이 경선에서 탈락되더라도 그가 제시한 제안은 살아 있을 거고 문재인 정책에도 일부반영이 되겠죠.... 그래서도 이재명을 지지합니다.
그가 애초에 말했듯이 경선은 치열하게 하되 본선에선 하나되어서 힘을 모아야겠지요..
제발 건전한 공약과 대안들 같은 선진된 이야기좀 하시면 안될까요??
몇일 동안 혼자 푸념만 하다가 정말 큰용기내서 두서도 없이 생각나는대로 주저리 주저리 글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