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부 관리하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이틀 전 저녁 세수를 하는데 윗입술 옆에 좁쌀이 올라왔더라구요. 어어어어? 했는데
어제 아침에 세수하려고 얼굴 만지니까 볼 전체가 오돌도돌 한 겁니다ㅠㅠ 거울로 보기만 했을 때는 전혀 몰랐거든요
놀라서 스킨케어 중 가장 성분 적은 것만 바르고,
외출할 일이 있어서 선크림에 파우더만 살짝 하고 나갔다 왔습니다.
저녁이 되니까 얼굴 전체가 붉어지기 시작하고 트러블 올라온 게 보이더라구요 ㅠㅠ
'가능하면 자연치유로'를 모토로 하고 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예전에 받아온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잤습니다.
확실히 붉은기는 가라앉았습니다. 좁쌀들 가라앉는 건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죠.
한 달 전 쯤 받아온 약인데 병원에서는 하루 한 번, 약국에선 하루 두 번 바르래서 원래는 한 번만 바르고 있었으나 오늘은 두 번 욕심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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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지난 번에 트러블&홍조 관련 질문글 올린거 후기 쓰려고 했는데 깜빡했네요.
병원 바로 갔었거든요. 근데 안 심각하다고. 피부염까지는 아니라고 의사선생님께 너 뭐니.. 란 반응을 받았습니다.
... 가려운건? 없는데요.
...아프거나? 전혀요.
지난 번 약은... 효과 있었어요?
말줄임표가 많은 건 정말 의사쌤이 저러셨거든요. 저 아련한 공백이란.
게다가 약 효과 있었다니까 '?!?!? 그래요????!' 라고 하시는데... 왜 의외의 놀람을 표현하시죠.
잘 들으라고 약 처방해 주셨던 거 아닙니까. 내게 그냥 바세린을 주셨던겁니까.
그러면서 약 남은 거 있죠? 그거 가지고 있다가 심해질 때 마다 바르고 일주일 넘게 가면 먹는 약 먹어야할 것 같다고 다시오라셨었죠.
그리고 보습신경 쓸 것 + 일반 여성용 화장품 말고 애기들 쓰는 거 쓰라고 하셨는데
전 틀린 것 같습니다 선생님. 이미 질러둔 스킨케어가 잔뜩이라. 한 동안은 무리데스요.
마무리를 어떻게 하죠 ㄷㄷ 결론은 스테로이드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