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맘에 드는점이라면 내용이 중구난방되지 않고 한가지 주제로 쭉 이야기가 진행되는것도 나름 괜찮았어요.
흔히 원작애니나 티비시리즈 혹은 소설이 있는 경우 구구절절 설명만 하다가 액션 하일라이트 모음집같아지는 경향을 자주봤는데 말이죠.
아마 싫어하는 분들이 대다수겠지만 전 아에 새로운 설정에 새 이야기라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어설프게 애니판 이야기를 고스란히 답습하지 않아서 전 오히려 좋더라구요. 좀 여러 시리즈 짜집기 느낌이 들긴했지만 뭐 이정도면..무난하다고 느껴져요. 그래도 원작이 지니는 묵직한 철학적 주제는 볼수 없다는게 좀 아쉬운점이죠
같이 본분은 아에 원작은 커녕 내용도 모르는 분인데 재미있게 보셨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여러 맘에 안드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몇가지 되짚어 보다면.. 의체라는 표현이 좀 약한거같아요. 너무 인간 같달까? 살짝 무미건조한 느낌이 오길 바랬는데. 너무 사람 같아서 ㅋㅋ.
키타노 다케시의 오로지 일본어 연기도 좀 그랬어요. 다른 글 보고 대충 왜 일본어로만 연기했는지는 알겠지만 극중에 통일성을 생각하면 좀 너무 튀는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위에도 썼지만 좀 가벼운 내용이 과연 어울리나 싶기도 했어요. 원작에 그 진중하고 묵직한 울림울 주는 주제의식은 사라지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sf영화가 되는거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번역.!!! 작중 내내 메이저라고 표기되는 자막을 보고 이게 과연 옳은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심지어 같이 본분은 이름이 메이저인줄 알았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아에 망작은 아니고 평작수준은 웃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 망쳐놓는 수많은 영화들을 보면 이정도는 수작이죠. 그렇다고 높히 평가할만한 영화도 아닌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점수를 준다면 75-80점 정도? 요약하자면 블레이드로너로 시작해서 매트릭스를 거쳐 토탈리콜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좋은의미로다가 그렇게 보였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