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법은 운전자 및 보행자 기타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정확히 알고 지켜야 할 필수적 사항입니다.
운전자라면 더할나위 없지요.
제가 운전을 배울 때 까랑까랑하신 꼰대 강사님께 이론, 군인 출신 아버지께 도로 연수께 배웠는데 혼도 많이 났지만 그만큼 보수적으로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 중 두 분이 많이 강조했던 여러 사항들 중 하나가 깜빡이, 방향 지시등이었는데, 이는 도로 위의 약속이며 언제 어디서나 내가 가야할 방향으로 점등해줘야 혼란이 없다고 누누히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도 없는 새벽 공도에서 차선을 변경할 때도 깜빡이를 켜는 습관이 들었죠.
각설하고..
좀 전 베오베에 올라온 '자라니'블박 영상입니다. (자라니는 나빠요, 자라니처럼 운전하지 맙시다.)
그리고 이건.
제38조 (차의 신호)
① 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회전·우회전·횡단·유턴·서행·정지 또는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써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를 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신호를 하는 시기와 방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전문개정 2011.6.8] [[시행일 2011.12.9]]
도로교통법 제38조 (차의 신호)에 관한 내용이고,
이건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21조 (신호의 시기및방법)에 포함된 별표2입니다.
여기에선 우회전 또는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오른쪽으로 바꾸려는 때에는,
오른쪽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를 조작할 것
이라고 규정해뒀습니다.
오른쪽 깜빡이를 켜라는 뜻이죠.
해당 차량은 이면도로에서 우회전 진입을 의도(?)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저기에서 우회전 하겠죠.
하지만 블박 시야로 보시면, 즉 스타렉스 뒷차량 시점에서 보시면.. 저 신호는 저기에서 좌회전 하겠다는 당돌한 포부를 보여줍니다.
저기에서 좌회전해서 1차선으로 가거나 심하면 바로 유턴하겠다..이런 의미가 돼버리는거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차선의 차량들에게 주의를 하라는 표시를 알려주는 거면 의미가 없어요.
직진 차량은 전방주시의무가 있기 때문에 합류 차량이 적당히 들이대면 아 얘가 들어오겠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저기에 있는 차는 오른쪽으로 진입하기 위한 차량이니까요.
근데 저기에서 왼쪽 깜빡이를 켜버리면 뒷차량이 혼란이 옵니다.
적어도, 깜빡이의 운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운전자라면요.
심지어 저기에서 왼쪽, 뒷쪽에 신호를 주겠다고 비상깜빡이를 키는 경우가 있는데..그건 더 안됩니다.
비상깜빡이는 말그대로 '비상'시에 켜는 깜박이로, 뒷차가 보기엔 저기서 잠시 주정차 하겠다는 어이없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 지게 됩니다.
그럼 뒷 차는 저 스타렉스를 앞질러 차선에 진입하려 할 것이고 이건 큰 일로 이어질 수 있죠.
이는 교차로든, 이면도로든, 도로든, 주차장에서든, 그리고 합류든, 진입이든지간에 공통적으로 준수해야 할 사항입니다.
도로교통법은 법 그 자체로 준수돼야 합니다.
자의적이나 유동적인 해석 및 적용으로 인한 한 순간의 판단으로 자신 혹은 타인의 생명까지 잃어버릴 수 있기에 극히 보수적이고 딱딱하게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혼란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모두 깜빡이 지시 방향을 숙지해서 안전운전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