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스타벅스에서 했었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1년간 전국의 예쁜 스타벅스 12개 지점들에 가서 음료를 마신 뒤 찍어주는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이런저런 상품을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다녀온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때 작성했던 여행기를.. 어떤 분이 C650GT인증 하신걸 보고 오유에도 올려 봅니다.
블로그에 썼던 글을 그대로 가져오느라 반말인점 죄송합니다.
이 여행기를 쓴 시점이 2015년 10월이라는 점을 참고 해 주세요 ^^
그리고 여행기니까.. 여행 게시판에 써야 하나.. 싶기도 하고
커피 마시는 이야기니까 커피&차 게시판에 써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이크니까 바이크 게시판에 써볼게요 ㅎ
10월 9일 금요일. 다시 육지로!
이 여행은 스타벅스투어지만, 이 날은 스타벅스 일정이 없음!
심저어 커피는 하루종일 입에도 안댔음 ㅋ
이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타벅스 안가는 날이자
가장 오래 쉬게 된 날이다.
잠에서 깬 뒤 텐트에서 뮝기적거리며 나갈생각을 하지 않는다.
육지보다 날씨도 따뜻하니 계속 제주에 머물고 싶은 마음만 든다.
하지만 목포행 예약된 배가 오후에 출발하므로 기지개를 켜고 출발 준비를 한다.
밤 사이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어댔으나 앞쪽 입구도 멀쩡하다.
텐트 선택은 잘 한듯(너무 크지만ㅎㅎ)
느긋느긋 텐트를 철수하고 출발.
처음 제주도에 여행 왔을 때 말이 너무 많아서 신기했는데
그 때에 비해서는 말이 많이 준듯 하다.
바이크를 타고 가다 신호에 걸려 정차 중..
우연히 본 백미러..
뒤차에 탄 분이 날 핸드폰 카메라로 찍고 있다.
뒤에 달아놓은 전국일주 표시를 보고 찍고 있는 듯 하여 나도 모르게 바이크에 탄 채로 팔을 들어 손가락으로 V를 해줬다.
V를 하는 순간 녹색 신호로 바뀌며 앞으로 진행.
신호 대기줄이 길어서 다시 정차.
그런데 뒤차가 갑자기 클락션을 울려 빵빵거린다.
백미러를 보니 뒤차 승객이 한번만 더 해달라며 제스쳐를 취한다.
V를 하고 5초정도 기다렸다가 에라 모르겠다.
양손을 머리에 대고 하트까지 날려줬다 ㅋㅋㅋ
이 후 신호가 다시 녹색으로 변경되고 다시 빨간신호로 변경되어 정차.
차선이 넓어지며 뒤차가 내 옆에 대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그런 재미있는 기억을 남기고 다시 출발.
제주도 와서는 귤 사진 한번도 안찍었으니까 귤사진 찍어주고
귤이 거의 다 익었다.
이제야 밝히지만.. 10여년 전 제주도 처음 여행 왔을 때에..
귤밭에서 서리를 했던;;
러브랜드.
하트가 예뻐서 세워놓고 한 장.
제주도 도깨비도로도 다시 들러보고 항구까지 가야 할 시간이 남아서 다시 제주 공항에 들른다.
제주도 첫 날과는 다른 활주로 방향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른 포인트에서 비행기 사진 몇 장을 찍는다.
찰칵
오..대한항공!! 747
대한항공이 제주까지 747을 자주 띄우는듯 하다.
(회사 위로 김포공항 접근하는 비행기들을 관심있게 많이 보기에..)
제주 여객선 터미널은 차량 싣는게 불편하다.
새로 지었다는 여객선터미널과 차량 선적 하는 곳이 너무 멀기 때문이다.
우선 배의 똥꼬 뒷면을 이용해 바이크를 선적 하고
(제주항에서는 바이크 등록증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냥 나오면 된다.
이 때 바이크를 고정시켜주진 않는다.
뭐, 언젠간 고정 시켜주겠지.
일단 바이크를 싣고 바이크를 빠져나오면 학원버스크기의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여객터미널에 가야 한다.
중간에 본 호화 크루즈.
나도 저런거 타고싶다.
나 저거 타고 엄청 잘 놀 수 있는데 ㅋ
도착한 터미널.
새 건물티가 팍팍!
일반인은 저 긴긴줄을 돌아돌아 서야 하지만
4.5톤 이상 트럭 운전기사 같은 경우 가장 오른쪽 짧은 줄을 설 수 있다.
"내 바이크는 왜 4.5톤이 안되는걸까?"라고 나지막히 말해본다.
시간이 좀 남아서 터미널 구경을 하다가 현금을 좀 찾아둘까 해서 안내 직원에게 ATM기를 묻는다.
안내 직원분은 굉장히 죄송하다는 표정으로 터미널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ATM이 없다고..
그래서 가장 가까운 ATM을 물어보자 걸어서 15분쯤... ㅠㅠ
현금 찾기 포기 ㅋㅋ
그냥 닥치고 대기
목포에서 제주도 올 때보다 바이크 선적료가 더 비싸짐!!
드디어 개찰이 시작되고
표를 보여주고 들어가자 작은 면세점이 있다.
나는 가방도 필요 없어요~
전자제품은 다 사놨어요~
술.. 술은 살..까?
아 몰랑
근데 담배 사는 줄이 엄청 길다 ㅎㅎ
하지만 난 담배도 피우지 않으니 그냥 패스하고
배에 오른다.
씨스타 크루즈
가수의 그 시스타인가 ㅋㅋ
출항!
그 큰 배가 매우 부드럽게 출발한다.
비행기 여행과는 또 다른 맛이 이런것 같다.
편하게 등을 내고 누울 수 있는 방
온갖 편의시설
어른이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넓은 공간 등등
(날씨가 보통이면)진동도 없는 편안함
배가 고파서 배에서 사먹은 밥
뷔페처럼 하나씩 골라 담을 수 있고
메뉴 하나당 가격을 매겨준다.
생선구이가 먹고 싶은데
함박스테이크가 맛있어보였다.
그 결과는 위의 사진 ㅋ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밥을 먹는다.
아주 미세하게 작아지는 제주도를 보며 밥을 먹고 있자니..
다음 제주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꼭 다시 돌아오리라..
또 다시 4시간이 넘는 항해 끝에
한밤이 되어 도착한 목포항.
여행 4일 째에 묵었던 한옥 숙소에 체크인 하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이 날의 주행거리
114.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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