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스타벅스에서 했었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1년간 전국의 예쁜 스타벅스 12개 지점들에 가서 음료를 마신 뒤 찍어주는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이런저런 상품을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다녀온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때 작성했던 여행기를.. 어떤 분이 C650GT인증 하신걸 보고 오유에도 올려 봅니다.
블로그에 썼던 글을 그대로 가져오느라 반말인점 죄송합니다.
이 여행기를 쓴 시점이 2015년 10월이라는 점을 참고 해 주세요 ^^
그리고 여행기니까.. 여행 게시판에 써야 하나.. 싶기도 하고
커피 마시는 이야기니까 커피&차 게시판에 써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이크니까 바이크 게시판에 써볼게요 ㅎ
10월 8일 목요일. 바다, 산
눈 뜨니 푹신한 침대 위.
밥게스트하우스의 매트리스는 정말 게스트하우스 중 최고지 싶다.
호텔과 견주어도 됨 ㅇㅇ
뮝기적 뮝기적 일어나 게스트하우스를 돌아본다.
문을 지키고 있는 하르방
요즘 눈이 안좋으신듯..
그 옆 바이크 주차장.
"이게 내 집 풍경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날은 또 텐트 1박이라 열심히 씻고 다시 바이크 시동을 건다.
하늘이 꾸물꾸물...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큰 비는 아니리라..
전주에서 함께 카메라 동호회 활동을 했던 형님이 제주로 이주 하셨다.
현재 일 하고 계신 포소랑.
베트남어 pho(쌀국수)와 사랑의 제주 방언 소랑
쌀국수 집이다.
예쁜 인테리어와 멋진 마당이 있는 곳이다.
아는 형님과 이야기 하며 이른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애월에서 성산으로 이동.
스타벅스 성산일출봉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ㅎㅎ
네비에 스타벅스 성산일출봉점을 찍고 진행한다.
네비는 제주 남쪽으로 안내 하지만 내가 달리고 싶은 길은 한라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1115번 지방도.
바로 이 도로.
결국 네비를 끄고 멋진 1115번 도로를 달린다.
이 도로는 왕복 2차선 좁은 도로지만 양 옆으로 길쭉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도로가 일직선으로 주욱 뻗어 있어 달리기 좋은 곳이다.
어느 정도 달리다보니 한낮인데도 반대편 차량들이 모두 헤드라이트를 켜고 오는게 아닌가.
이런 경우 대부분 전방엔 비가 내리고 있다는건데.. 설마 설마..
아니나 다를까 비가 주룩주룩.
중간에 서귀포로 빠지는 곳 주차장에서 오뎅을 팔고 있기에 바로 바이크를 세웠다.
우비는 꺼내기 힘든 위치에 들어있고..
그냥 가자니 옷이 다 젖어버릴거 같아서
오뎅 두 개 정도 먹으며 비가 멈추길 기다리는데 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내릴 뿐..
오뎅 파는 아주머니께 오늘 비가 오는거냐 물었더니 자기도 모르겠단다.
그래도 산이라 날씨가 계속 변하니 여기서 서귀포쪽으로 가면 비가 안올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잠시 후 비가 살짝 멈추는거 같아 그냥 가던 길로 계속 진행!
다행히 산에서 내려갈 수록 비는 멈추어가고..
성산일출봉 근처에서부터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중간에 쉬며 한 컷.
이런 곳에 집 짓고 살면 좋겠다.
신기한 검정색 돌들
거기서 조금 더 달려 도착한 성산일출봉..
그 옆 스타벅스 성산일출봉점
이 곳은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와 본 뒤로.. 이번이 네 번째인가?
그 중 3번을 올라가 본 곳.
이번엔 스타벅스에서 커피만 한잔 하고 이동 하기로 한다.
유명 관광지에 비해 소소한 매장 건물과 익스테리어
여하튼 스탬프 꽝!
도장이 불량인가;; 왜 저렇게 나온건지 ㅎㅎ
유채꽃은 멀쩡한데 스타벅스 로고가 엉망이다 ㅋㅋ
스타벅스 스탬프 투어 첫날 들렀던 강릉점 점원과 반대이신듯 ㅎㅎ
(스타벅스 강릉점 점원분은 스탬프를 로고는 뚜렷하게, 그림은 번지게 찍어주셨다)
스타벅스 성산일출봉점의 스탬프는 성산일출봉과 유채꽃이 나와 있다.
그건 그렇고 역시 제주도 매장들은 평일에도 사람이 많다.
간단히 커피를 마시고 멀리서만 성산일출봉을 구경한다.
그리고 해가 지기 전 나만의 캠핑장으로 이동하여 텐트를 친다.
이 날은 텐트 치기까지 여유가 있었으므로 타임랩스까지 찍어본다.
2년 전 우연히 발견한 텐트 치기 좋은 곳으로
텐트 방향을 맞추면 텐트 안에서도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고
한쪽엔 우도가 보이는 위치다.
밖에서 본 모습
다음날 찍은 텐트
바이크로 근처 편의점에 들러 먹을것들을 사서 놓고 텐트에 눕는다.
바닥도 적절히 물렁하고 온도도 따뜻하며 바람도 세지 않아 쉬기 딱 좋다.
스타벅스 스탬프 투어를 하며 정말 앞만 보고 달리다 처음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해본다.
아름다운 바다 소리, 멋진 성산일출봉도 바라보며
심심하면 책도 보다가 출출하면 과자도 먹고
배고프면 밥도 먹고..
그렇게 이번 스타벅스 스탬프 투어 중 최고의 하루를 보낸다.
이 날의 주행거리:
135.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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