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의 패배에 대하여 원균은
책형(磔刑)을 받아야 하고 다른 장졸(將卒)들은 모두 죄가 없다. 왜냐하면
원균이라는 사람은 원래 거칠고 사나운 하나의 무지한 위인으로서 당초
이순신(李舜臣)과 공로 다툼을 하면서 백방으로 상대를 모함하여 결국 이순신을 몰아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일격에 적을 섬멸할 듯 큰소리를 쳤으나 지혜가 고갈되어 군사가 패하자 배를 버리고 뭍으로 올라와 사졸들이 모두 어육(魚肉)이 되게 만들었으니 그때 그 죄를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한산에서 한 번 패하자 뒤이어 호남(湖南)이 함몰되었고 호남이 함몰되고서는 나랏일이 다시 어찌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시사를 목도하건대 가슴이 찢어지고 뼈가 녹으려 한다.
《
조선왕조실록》 선조 99권, 31년 4월 2일 2번재 기사.
사관의 논평.
적폐청산의 적임자라는 그 분은 대통령 되면 그 일이 가능할까요? 옛날에 원균도 말은 화끈하게 잘 씨부렸음. 이순신이 지휘했기에 조선 수군이 강했던거지 전쟁 초기엔 조선이나 일본이나 조선수군을 아예 제대로된 전력으로 생각하질 않았음. 더민주도 당시의 조선수군과 거의 비슷한 처지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당선 되어 공직하면서 사사로운 비리가 한 두건이 아닌데 옛날에 원균도 가는 곳바다 비리가 나오는 사람이었어요. 껄끄러운 이순신 견제용으로 권력자들이 눈 감아 줘서 그렇지.
적폐청산이 시대과제입니다만 신중하게 접근해서 처절하게 싸워야 가능한 일입니다. 능력도 의심스럽고 경력을 봐도 깨끗하지 못한 인물을 두고 도박을 해선 안됩니다.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을 열망하는 국민들 중에 일부가 원균스러운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지지가 무의미한 숫자에 그쳐야만 뒤가 깔끔할거에요. 부디 신중히 의심해보시길.